"등산 가기 전, 아이 손잡고 한 표"…경남 둘째날 사전투표

'농번기' 맞아 이른 아침 김해·진주 한산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막 날인 30일 김해시 삼안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2026.5.30 ⓒ 뉴스1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강정태 한송학 기자 =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0일. 경남지역 사전투표소는 전날보다 다소 한산한 분위기 속에 투표를 시작했다.

투표를 마친 뒤 등산에 나서는 시민부터 자녀의 손을 잡고 투표소를 찾은 부모까지 유권자들의 모습도 다양했다.

도내 유권자들은 우리 사회와 지역의 미래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전 7시쯤 찾은 김해시 삼안동 사전투표소는 전날보다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다. 넓은 투표장에는 중년 부부와 어르신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지만, 길게 줄을 선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투표사무원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유권자들의 투표를 안내했다.

이른 아침 투표를 마친 김태진 씨(54)는 "실현할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한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며 "당선된 사람이 책임감을 갖고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등산복 차림으로 투표소를 찾은 이유철 씨(52)는 "사람이 몰리기 전에 투표를 마치고 산에 가려고 일찍 나왔다"며 "상식적으로 행동해 온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30일 진주시 명석면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2026.5.30 ⓒ 뉴스1 한송학 기자

진주시 명석면사무소 사전투표소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곧바로 발길을 돌렸고, 고령의 주민들이 띄엄띄엄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농번기를 맞아 이른 아침부터 농사일에 나서는 주민이 많은 지역 특성상 점심시간 전후로 투표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투표소 관계자는 전했다.

휠체어를 타고 가족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하복선 씨(92·여)는 "아들과 함께 투표하러 왔다"며 "성실한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30일. 창원시 사파동 사전투표소에 마련된 기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2026.5.30 ⓒ 뉴스1 강정태 기자

반면 창원시 사파동 사전투표소에는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기표소 대부분이 차 있었고, 투표를 기다리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갓난아기를 안고 온 40대 부부부터 지팡이를 짚은 8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이날 오전 7시 48분 기준 이곳에서는 420명이 투표를 마쳤다.

올해 85세인 박장용 씨는 배우자와 투표를 마친 뒤 "투표는 국민의 도리"라며 "이번 선거에서도 내가 찍은 후보들이 당선돼 나라도, 지역도 잘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치원생 아들의 손을 잡고 투표소를 찾은 김 모 씨(40대)는 "아이에게 투표를 가르쳐 주기 위해 데려왔다"며 "더 여유가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기준 경남 전체 유권자 277만 5745명 중 37만 326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경남은 13.4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각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사전 투표율(11.78%)보다 1.67%p 높은 수치다. 사전투표는 도내 305곳의 사전투표소에서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