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박완수 캠프 딥페이크 제작·관권선거 의혹 수사의뢰
박 캠프 관계자 등 8명 검찰에 수사의뢰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 선거캠프의 딥페이크(인공지능 합성기술) 영상물 제작·배포 의혹과 관권선거 의혹을 검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경남선관위는 박 후보 측 딥페이크 영상물 제작 및 관권선거 의혹과 관련해 박 후보 캠프 소속이자 전 경남도청 공무원 3명과 영상 제작에 관여한 5명 등 총 8명을 이날 오후 창원지검에 수사 의뢰했다.
앞서 JTBC는 전날 박 후보 캠프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AI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해 유포했고, 경남도청 공무원들이 영상 제작 과정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김 후보와 박 후보 측은 이날 딥페이크 제작 의혹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김 후보 측 허성무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경남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 측 의혹은) 단순한 네거티브가 아닌 중대한 범죄 의혹이자, 행정권력을 선거에 동원한 관권선거 의혹"이라며 "박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허 위원장은 "선거법은 선거 90일 전부터 선거운동 목적의 딥페이크 영상 제작·유포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며 "불법임을 알고도 영상을 만들어 게시했다면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선거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직 공무원이 개입했다면 이는 지방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공무원 개입 여부는 민주주의의 근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은 박 후보 캠프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 캠프 관계자 등 5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발했다. 경찰은 이날 고발인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후보 측은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캠프가 불법 영상을 조직적으로 제작·지시·유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박 후보 캠프 유해남 수석대변인은 "캠프에는 딥페이크 전담 조직도 없고, 그런 영상 제작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선거홍보 영상을 올리는 공식 채널 외에 다른 비공식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도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무원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영상을 제작 지시했다고 주장하는 공무원이 정무직으로 있다가 사직하고 현재 캠프에 있지만, 이는 선관위에서 중립 의무를 위반했는지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이 사안의 고발인 A 씨는 김 후보 측 인사와 접촉했다고 스스로 언급한 정황도 있다"며 "A 씨의 일방적 주장만 듣고 결론 낼 문제가 아니라 선관위 조사와 사법적 판단이 끝나야 함에도, 김 후보 측에서는 불법을 조직적으로 저지른 것처럼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딥페이크 제작·유포는 명백한 허위 내용이기에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유포와 캠프에 있는 전직 공무원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박 후보 캠프 의혹을 선관위에 제보한 이는 이날 언론에 입장문을 내고 "김 후보 측과는 단 한 건의 연락 조차도 없었다"며 "수사기관이 요구한다면 휴대전화, 메시지, 카카오톡 대화기록 일체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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