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MB 부산 방문에 "동남권신공항 백지화 사과하라"
"선거운동 나서기 전 시민에 진심 어린 반성 필요"
31일 방문 앞두고 동남권신공항 백지화 비판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오는 31일 부산 방문을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가덕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발표했던 이 전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2011년 이명박 정부는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발표했고, 박근혜 정부도 가덕도신공항 대신 김해공항 확장안을 추진했다"며 "이는 부산·울산·경남 시도민들에게 깊은 좌절과 상실감을 안긴 것은 물론 동남권의 미래 성장 동력을 스스로 걷어찬 역사적 후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덕도신공항을 무산시키는 데 책임이 있는 전직 대통령들이 부산을 찾아 선거운동에 나서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부산 시민들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이라며 "이들이 이제 와 부산을 찾아 지역 발전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시민들의 기억과 상식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지역 정치권을 향해서도 "가덕신공항의 중요성을 주장하면서도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김해신공항 추진으로 부산 발전을 지연시킨 역사에 대해서는 아무런 평가와 반성이 없다"며 "과거 부산의 미래를 가로막았던 세력의 선거 지원에 의존하는 모습은 시민들에게 깊은 실망과 허탈감을 안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진단은 "누가 가덕도신공항을 무산시켰고, 누가 부산 시민의 염원을 외면했는지 시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가덕도신공항 무산과 부산 발전 지연에 대한 역사적 책임부터 인정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는 2011년 3월 30일 경제성 부족과 영남권 지자체 간 갈등 등을 이유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선언했다.
박근혜 정부도 이후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함께 김해공항 확장안을 발표해 지역사회의 반발을 샀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소음과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김해공항 확장안이 폐기됐고,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에는 사단법인 미래사회를준비하는 시민공감, 동남권관문공항실현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 부산만만세포럼 등 부울경 9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red-yun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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