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통제하고 구조 요청까지"…길거리서 쓰러진 노인 구한 '육군 부부'
김태준 상사와 조영미 주무관, 사단장 표창 수여 예정
-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육군 제53보병사단 소속 군인·군무원 부부가 길거리에서 쓰러진 70대를 신속히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육군 제53보병사단 부산여단에 따르면 김태준 상사와 조영미 군무주무관 부부는 25일 오후 2시 30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 순환로 일대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신호를 건너던 A 씨(70대·남)가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들은 즉시 차량을 정차한 뒤 현장으로 달려가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이어 A 씨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부상 여부를 확인하고 부산 남부소방서 광안119안전센터에 구조를 요청했다.
부부는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A 씨의 의식 유지를 위해 계속 말을 건네고 가족에게 연락하는 등 현장 구호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에 A 씨를 인계한 뒤 병원 이송까지 확인하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가족은 "군인 부부의 적극적인 구호 활동이 없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위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해 준 김 상사 부부와 소방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태준 상사는 "당시 공휴일이라 교통이 매우 혼잡한 상황이었고 어르신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며 "119구급대의 신속한 출동과 현장 조치 덕분에 위급한 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대 관계자는 "김 상사 부부의 선행이 장병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국방의 의무를 넘어 지역사회에도 기여하는 선한 영향력이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부대는 민간인 구조 활동에 기여한 김 상사 부부에게 사단장 표창을 수여한다는 계획이다.
wise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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