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관 "골든타임 살려 대전환" vs 나동연 "검증된 행정력으로 대도약"

부울경 메가시티·부산대 유휴부지 등 핵심 현안 두고 팽팽한 기싸움
조 "경제가 강한 명품 도시 만들 것"…나 "연습 없는 준비된 시장 필요"

조문관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장 후보(왼쪽), 나동연 국민의힘 양산시장 후보(오른쪽). ⓒ News1 임순택 기자

(양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양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조문관 후보와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가 TV토론회에서 양산의 미래 비전을 두고 격돌했다.

23일 낮 12시 20분부터 60분간 KNN 생방송으로 진행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 부울경 행정통합, 부산대 유휴부지 활용 방안 등 지역 핵심 현안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양산을 스쳐 가는 관광지에서 '체류형 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킬 방안에 대해 두 후보는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조문관 후보는 "통도사와 내원사 등을 잇는 K-사찰 순례길을 조성하고 황산공원과 낙동강 주변을 관광문화벨트로 묶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도심 외국인 거리 조성, 야간 공연 및 불빛 축제 개최 등을 통해 "양산을 거대한 관광 놀이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나동연 후보는 "2026년을 양산 방문의 해로 추진하고 기존 양산 8경을 12경으로 확대해 관광 테마를 확충하겠다"고 맞섰다. 특히 황산공원을 양산의 미래를 담은 '블루오션'으로 규정하며 "호텔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국 단위 스포츠 대회와 전지훈련장을 유치해 머무는 관광을 완성하겠다"고 역설했다.

부울경 행정통합과 메가시티 중심도시 도약을 놓고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나 후보는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서 부울경 통합은 필수적"이라며 "양산이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헤게모니를 뺏기지 않을 강력한 행정력과 정치력, 인적 네트워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후보는 "양산이 메가시티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데 적극 찬성한다"며 "부울경 설계자인 김경수 전 지사, 이재명 대표와 함께 힘을 모아 KTX 30분 생활권을 위한 광역철도를 조기 준공하고 웅상선을 차질 없이 건설하겠다"고 응수했다.

이날 토론의 최대 쟁점은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활용 방안이었다.

조 후보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대학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부산대 공대가 양산으로 와야 한다"며 "공대 이전 시 학생과 연구진 등 1만여 명이 유입돼 양산 경제 전체가 살아날 것"이라고 부산대 공대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나 후보는 "해당 부지는 이미 국토부 공간혁신 선도구역으로 지정돼 바이오·의약 신산업 연구기관과 글로벌 기업, 주거·문화가 융합된 미래 먹거리 단지로 추진 중"이라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공대 이전을 다시 꺼내 드는 것은 수년을 허비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 후보는 '나에게 양산시장이란 무엇인가'라는 공통 질문과 마무리 발언을 통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나동연 후보는 양산시장을 '민생이자 살림살이'로 정의하며 "시장은 실험이나 연습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 수많은 현안을 즉각 해결할 준비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검증된 경험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안정 속에서 중단 없는 양산 발전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조문관 후보는 양산시장을 '골든타임'으로 명명하며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도시로 우뚝 설 마지막 골든타임을 조문관이 살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12년간 나 후보가 시장을 지냈지만 양산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있다"며 "일하는 도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양보다 질이 높은 명품 도시로 바꾸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