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박형준, 해양일자리·엑스포·퐁피두 놓고 공방
부산CBS 토론회서 정책 검증…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 신경전
전 "조사기관마다 수치 달라"…박 "해양수도 후보가 규모 몰라"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22일 열린 부산CBS 초청 후보자 토론회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해양일자리,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퐁피두 분관 사업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낮 12시 5분 열린 토론회는 이전 토론회들에 비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주요 현안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은 팽팽하게 이어졌다.
해양일자리 문제는 박 후보가 전 후보에게 부산 해양산업과 해양일자리 비중을 질문하면서 시작됐다.
전 후보는 해양수산부 재직 당시 관련 데이터를 접했지만, 해양산업은 부산·울산·경남이 연계돼 있어 부산만의 수치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박 후보는 "해양수도를 만들겠다고 하는 후보가 정확한 규모를 모른다"고 비판하며 부산의 해양산업 비중이 약 14%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전 후보는 "조사 기관마다 수치가 다르다"고 맞섰다.
해양일자리 창출 분야를 두고도 두 후보의 시각차는 뚜렷했다. 전 후보는 항만에서 해양 일자리 비중이 높다고 답했지만, 박 후보는 해양관광 분야에서 더 많은 일자리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 후보는 박 후보에게 "몇 표를 받아 실패했느냐"고 물었고, 박 후보는 "29표"라고 답했다.
전 후보는 "유치를 포기했던 로마도 17표를 얻었다"며 박형준 시정을 비판했고,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역 기업들이 낸 후원금 사용처도 문제 삼았다.
이에 박 후보는 "기업들의 후원금은 투명하게 사용됐다"며 "절반 정도는 시민추진위원회에, 나머지는 국가사업이기 때문에 중앙추진위원회 사업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도 세 번의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며 부산엑스포 실패에 대한 과도한 비판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퐁피두 분관 유치 사업을 두고도 양측은 정면 충돌했다.
박 후보는 전 후보가 당선 시 사업 중단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놀랐다"며 "말라가와 상하이 등 세계 주요 도시에도 퐁피두 분관이 들어서 관광 진흥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전 후보는 "부산시민 혈세 1100억 원을 들이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동부산에는 시립미술관, 서부산에는 현대미술관이 있는 만큼 기존 문화 인프라와 지역 예술인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는 "현대미술관 등 부산 문화기관을 발전시킨 것도 자신"이라며 "과거 5만 명이 찾던 현대미술관이 현재는 40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적인 미술관 유치는 지역 예술인들의 세계 진출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 과정에서 전 후보는 박 후보 배우자가 운영하는 조현화랑 매출 증가를 언급하며 퐁피두 사업과의 연관성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흑색선전"이라며 "조현화랑의 매출 증가는 해외 수익 증가에 따른 경영 성과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선거의 성격을 둘러싼 시각차도 드러났다.
전 후보는 박 후보가 해양수산부와 현안 대응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며 "당선 시 중앙정부와 협업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자신은 이재명 정부와 호흡이 잘 맞는다"며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부산 발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박 후보는 "장관이 틀린 말을 해도 비판하지 말아야 하느냐"며 "잘못된 사실을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행정부와 국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지방권력까지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낙동강 전선을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2wee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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