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원 모텔이 55만원...BTS 뜨는 부산 객실 동나자 김해 바가지

6월 공연 숙박 거의 마감…대중교통 닿는 인근지역 몰려
업주들 스스로도 "터무니없이 올려 문제…좀 심각하다"

방탄소년단(BTS)멤버들이 6일(현지 시각)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환담하는 가운데 대통령궁 앞 소칼로 광장을 BTS 팬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 2026.5.7 ⓒ AFP=뉴스1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 숙박업소들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공연을 앞두고 숙박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BTS 부산 공연이 예정된 다음달 12~13일 상당수 김해지역 숙박업소는 숙박 예약 플랫폼을 통한 예약이 마감됐다.

특히 부산김해경전철 역과 가까운 지역일수록 객실 예약 마감이 두드러졌다. 예약이 가능한 숙박업소들도 평소보다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였다.

김해 장유의 한 모텔은 평소 5만 3000원이던 객실 가격이 공연 당일에는 39만 2000원까지 치솟았다. 평소보다 약 7.4배 오른 수준이다.

삼계동 한 모텔도 평소 8만 원 수준이던 객실이 55만 원에 예약되고 있었다. 약 6.9배 인상된 가격이다.

예약할 수 있는 다른 모텔 역시 대부분 평소 10만 원 이하였던 객실 가격이 20만~30만 원대로 오른 상태였다.

호텔도 상황은 비슷했다. 부산김해경전철 역 인근 호텔은 이미 객실 예약이 어려운 상황이다.

신문동의 한 리조트는 평소 23만 5000원이던 객실 가격이 공연 당일 41만 원으로 올랐다. 또 평소 56만 원 수준이던 고급 객실은 81만 5000원에 달했다.

김해 지역 숙박 가격 급등은 BTS 공연으로 부산지역 숙박업소 예약이 어려워지면서 대중교통으로 연결된 김해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BTS 부산 공연이 열리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김해경전철의 김해 종점인 가야대역까지는 도시철도와 경전철 1회 환승 기준 약 1시간이 걸린다. 장유지역 역시 공연장까지 차량으로 1시간 안팎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이윤호 대한숙박업중앙회 김해시지부장은 "BTS 부산 공연으로 평소보다 예약이 많이 늘었다"면서 "공항과 공연장 접근성이 좋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올 수 있다 보니 예약이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 예매 전에는 숙박 예약이 몰리다가 예매가 끝난 뒤에는 취소 사례도 많다"며 "예약 취소율이 50%를 넘긴 곳도 있어 업주들이 예약을 받았다가 평소 찾아오는 손님마저 끊길까 봐 공연 당일 예약을 닫아두고 상황을 지켜보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부원동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일부 업주들이 공연 당일 객실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리고 있다"며 "평소 10만 원도 받지 않던 객실을 30만~40만 원으로 올려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 업주들 사이에서도 심하다는 얘기가 많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