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종교·시민사회·진보교수들 "교육감 진보 후보 단일화 나서야"

경남 종교계·시민사회계·진보교수 들이 21일 경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 개혁 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2026.5.21 ⓒ 뉴스1 박민석 기자
경남 종교계·시민사회계·진보교수 들이 21일 경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 개혁 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2026.5.21 ⓒ 뉴스1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교육감 선거가 보수 후보 1명과 진보·중도 후보 3명이 맞서는 다자구도로 시작하면서 진보 진영에서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 종교계·시민사회계·진보 교수들은 21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준식·송영기·오인태 경남교육감 예비후보에게 단일화 논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교육감 선거는 경남교육의 공공성과 민주성, 미래 교육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 과정"이라며 "현재 진보 개혁 진영 후보들의 분열을 바라보는 도민 사회의 우려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도민과 교육 주체들은 각자의 명분을 넘어 경남교육 전체 미래를 위한 더 큰 결단과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도민이 바라는 것은 서로를 향한 비판이나 경쟁을 넘어 더 큰 가치를 위한 대화와 양보, 통합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남교육의 미래를 걱정하는 도민과 교육 주체들의 우려와 바람을 무겁게 받아들여 달라"며 "세 후보가 서로의 입장과 고민을 존중하되 열린 자세로 단일화 논의에 조속히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경남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 단일화 과정에서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중도·보수 진영은 각각 3명의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등 혼선을 빚었지만, 후보 등록 직전 김상권·김승오 예비후보가 잇따라 사퇴하면서 권순기 후보를 중심으로 사실상 단일화가 이뤄졌다.

반면 진보 진영은 도내 시민사회가 주도한 '좋은 교육감 만들기 경남시민연대'를 통해 송영기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출했지만, 단일화에 참여했던 김준식 후보가 방식에 반발하며 이탈했다.

김 후보는 시민연대의 단일화 방식이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낮고 특정 세력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로 운영됐다며 문제를 제기해 왔다. 최근 기자회견 등을 통해서는 단일화에 선을 그으며 완주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오인태 후보는 당초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고, 중도 노선을 표방하며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도내 천주교·개신교·불교·원불교 등 4대 종단 관계자들은 지난 19일 창원 양곡성당에서 김준식·송영기·오인태 후보 간 만남을 추진했지만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