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권·김승오 잇단 사퇴…경남교육감 보수·중도 권순기 '집결'

진보 진영은 단일화 불발…보수 대 중도·진보 다자구도 재편

김승오 경남교육감 예비후보(오른쪽)가 14일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사퇴를 선언하고 권순기 후보(왼쪽)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권순기 후보 측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김승오 경남교육감 예비후보가 사퇴를 선언하고 권순기 후보를 지지했다.

경남교육감 보수·중도 진영은 단일화 갈등으로 각기 다른 단일 후보를 내세우며 분열 양상을 보여왔지만, 후보들의 잇단 사퇴로 권순기 후보를 중심으로 사실상 단일화를 이루게 됐다.

김승오 예비후보는 이날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진영 단결과 승리를 위해 예비후보직을 사퇴하고 정책 연대를 통해 권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단일화 추진 과정에서 후보들과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처음 품었던 뜻과는 적지 않은 거리감과 회의가 들었다"며 "개인의 길보다 경남교육의 더 큰 길이 우선이어야 한다는 믿음과 누군가는 비켜섬으로써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는 책임감으로 내린 대승적 결단"이라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권 후보는 교육 현장과 대학 행정을 두루 경험했고 경남교육 발전과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역량과 리더십을 갖춘 후보"라며 "경남교육의 12년 퇴보와 시험을 끝내고, 올바른 방향성을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연대와 통합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권 후보도 회견장을 찾아 "김 후보의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초등교육과 국제화 교육 전문가인 김 후보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겠다"고 화답했다.

경남교육감 보수·중도 진영은 단일화 과정에서 구심점이 갈리며 '보수·중도 경남교육감 단일화 연대'의 권순기 후보, '범보수 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의 김상권 후보, '경남 좋은 교육감 후보 추대시민회의'의 김승오 후보 등 3명의 단일 후보를 각각 선출했다.

하지만 전날 김상권 예비후보가 사퇴한 데 이어 이날 김승오 후보까지 사퇴하면서 보수·중도 진영은 권 후보 1명만이 본선에 나서게 됐다.

반면 진보 진영은 단일화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도내 시민사회가 주도한 '좋은 교육감 만들기 경남시민연대'는 송영기 예비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출했지만, 김준식 예비후보는 단일화 방식에 이견을 보이며 이탈했다. 김준식 후보는 최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완주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오인태 예비후보도 당초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채 중도 노선을 표방해 왔다.

경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경남교육감 후보로는 권순기, 송영기, 오인태 후보가 등록했다. 김준식 후보도 이날 오후 후보 등록에 나설 예정이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