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식 경남교육감 후보, 진보 진영 단일화 선 긋기…완주 시사

"경남 교육 내세운 진보, 성찰·혁신 없어"

김준식 경남교육감 예비후보가 12일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5.12 ⓒ 뉴스1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김준식 경남교육감 예비후보가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에 선을 그으며, 선거 완주를 시사했다.

김 예비후보는 12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세월과 단절해 쌓인 적폐를 뿌리 뽑고 교육 4 주체의 목소리가 주인이 되는 '교육 주권 시대'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교육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인 공정이 처참히 무너진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며 "최근 특정 후보 아들의 '엄마 찬스' 특혜 의혹이 도민에게 박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남 교육의 수장이 되겠다는 사람의 자녀가 부모 배경을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그 자체로 교육감 후보 자격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의혹만으로도 공정과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는 기초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또 "12년 교육 독점이 낳은 관료적 타성과 기득권 사슬도 과감히 끊어내야 한다"며 "지난 12년은 변화의 여정이 아닌 진보라는 가면 뒤에서 특정 세력의 기득권이 공고해진 정체의 시간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학교 업무 폭주와 획일화된 정책, 소통하지 않은 채 진보의 허명만 남은 낡은 체제를 대물림하려는 시도는 경남 교육을 회생 불능의 늪으로 밀어 넣는 행위"라며 "경남 교육이 내세운 진보에는 정작 핵심인 성찰과 혁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정치적 유불리와 표 계산에 휘둘리는 야합이 아닌 도민과의 진보적 가치 연대를 통해 실천적 교육 혁명을 완수하겠다"며 "정치가 아닌 교육으로, 이권 결합이 아닌 창조적 변혁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남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진영은 도내 시민사회가 참여한 '좋은 교육감 만들기 경남시민연대'를 중심으로 단일화를 추진했다.

단일화에는 김준식 전 지수중 교장과 송영기 사람과교육포럼 대표, 전창현 전 경남도교육청 교육활동보호담당관 등 3명이 참여했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오인태 전 창원 남정초 교장은 중도 노선을 표방하며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았다.

경남시민연대는 민주노총 단일화 50%, 시민 선거인단 투표 30%, 여론조사 20%를 합산하는 방식을 제시했으나 김 후보는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이탈했다. 이에 송영기·전창현 후보 간 2인 경선을 거쳐 송 후보가 '좋은 교육감 만들기 경남시민연대'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김 후보는 송 후보의 단일 후보 선출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까지 절대 가지 않겠다.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