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최초 해양관측 위성 '부산샛' 궤도 안착…"우주로 간 부산"

4일 0시41분 첫 양방향 교신 성공

부산샛이 고도 약 615㎞ 궤도에서 정상 분리되고 있다.(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시가 지자체 최초로 개발한 해양관측 초소형위성 '부산샛'(BusanSat)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며 해양·대기 환경 데이터 확보에 본격 나섰다.

부산시는 '부산샛'이 지난 3일 오후 4시(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9 발사체를 통해 발사됐다고 밝혔다.

위성은 발사 당일 오후 6시 19분 고도 약 615㎞ 궤도에서 정상적으로 분리됐으며, 4일 0시 41분 칠레 푼타아레나스 지상국과의 첫 양방향 교신에도 성공했다. 시는 이를 위성 통신 시스템이 정상 작동을 시작했음을 알리는 초기 운영 성과로 평가했다.

'부산샛'은 무게 약 12kg, 12U 규격(20×20×30cm)의 초소형위성으로, 향후 초기 운영 단계를 거쳐 해양 미세먼지 관측 등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위성은 2022년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 한국천문연구원,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기술 협력을 통해 제작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편광카메라 '폴큐브'(Polcube)를,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위성 본체 개발을 맡았다.

특히 이번 위성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달 탐사선인 다누리호에 적용된 편광카메라 기술이 지구 관측용으로 확장돼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이 장비는 일반 광학카메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해양 표면과 대기 중 미세먼지의 크기와 성분까지 정밀 분석할 수 있어, 기후변화 연구와 대기환경 분석에 활용 가치가 높다.

'부산샛'은 향후 약 1년간 부산항만 일대와 한반도 서해안, 태평양 등 광범위한 해역을 관측하며 해양·항만·도시 문제 해결에 필요한 데이터를 직접 수집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번 발사를 계기로 해양과 우주 기술을 연계한 글로벌 해양환경 데이터 활용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등 국내외 기관과 협력해 데이터 처리 및 분석 기술을 공유하고, 확보된 자료를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양 미세먼지 분석, 대기환경 연구, 항만 및 도시 정책 수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샛 발사는 단순한 위성 발사를 넘어 해양수도 부산이 우주 기술을 활용해 해양환경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데이터 기반 해양신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