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국민의힘 내부 갈등 심화…민주당은 원팀 불발 조짐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0일 앞둔 14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로비에 설치된 모니터에 지방선거 디데이가 표시되고 있다. . ⓒ 뉴스1 오대일 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6.3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경남 진주 지역 정치권이 당내 갈등, 원팀 불발 조짐 등 혼란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진주시장 경선 심사가 늦어지면서 내부 갈등이 심화하고, 민주당은 경선 후보를 확정했지만 원팀 구성이 삐걱대는 모양새다.

1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강민국 진주을)는 진주시장 선거의 공천 방식을 계속 고심 중이다.

공관위는 지난 3일 진주시장 예비후보들 면접을 진행했지만 경선 대상자 발표 등 공천 방식을 정하지 못했다.

경남에서는 진주 등 3곳만 계속 심사 지역으로 분류된 상황이다.

국민의힘 진주시장에는 △조규일 진주시장(61) △강갑중 전 도의원(76) △김권수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66) △박명균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59) △한경호 전 방위사업청 첨단기술사업관리위원장(59) △황동간 국민의힘 경남도당 부위원장(61)이 출마했다.

공천 발표가 지연되면서 당원들 불만과 함께, 이에 따른 당내 갈등이 외부에도 누설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당내 갈등은 지역의 핵심 당원들이 강민국 의원과 강 의원 사무실을 찾아가는 등 공천에 개입했다는 행정감시센터의 주장이 나오면서 심화됐다.

행정감시센터는 "진주시체육회와 지역 봉사단체협의회 임원들이 강 의원과 강 의원 사무실을 찾아가 조 시장의 공천을 압박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대한민국 선거 역사에 전례 없는 불법 공천 개입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 내용이 배포되자 국민의힘 주요 당원들이기도 한 체육회 등 임원들은 '허위 사실'이라며 반발하고 있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전달받은 당원들은 진위를 따지고 있다.

특히 강 의원과 진주을 핵심 당원들과 함께한 조찬 모임, 강 의원 사무실에서 핵심 당원들과 당직자 간의 민감한 상황이 외부로 새어 나가면서 당원들 간 내부 분열도 조장되고 있다.

임원 A 씨는 "강 의원 사무실에서 나눈 민감한 대화 내용이 외부로 유출된 것에 황당하다"며 "허위 사실로 변질된 상황이 민주당에 전해진 것은 해당 행위로 볼 수 있어 철저히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또 다른 임원 B 씨는 "조찬 자리는 진주을 핵심 당원들이 함께 한 자리였는데 이런 내용까지 외부로 유출되는 것에 심각한 유감"이라며 "보도자료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허위 사실 배포와 유출된 상황에 대해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진주시장 경선 후보를 선정해 놓고 원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민주당은 △갈상돈 진주갑위원장(61) △장문석 변호사(57) △최구식 전 의원(65)이 경선을 치러 갈 위원장을 후보로 선정했지만 원팀 구성 선언 등을 발표하는 13일 기자회견이 무산되면서 내부 갈등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무산된 기자회견에 대해 장 변호사는 일정 자체를 모르고 있었고, 갈 위원장은 다른 예비후보들의 기자회견 참여 여부도 일부 파악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날 기자회견 취소 이후 회견장을 방문한 갈 위원장은 일정 연기에 대해 설명했고, 기자회견을 주도한 '민주당 진주시장 후보 원팀 추진자' C 씨가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무마됐다.

이와 함께 경선 후보로 선정된 갈 위원장을 민주당 시의원 D 씨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에 고발하면서 내부 갈등도 드러났다. D 씨 고발은 최근 민주당 진주시장 예비후보들 토론회에서 갈 위원장이 최 전 의원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기초의원 공천과도 관련해 '당원 명부 유출 의혹'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이는 E 진주시의원이 당원 명부를 유출했다는 의혹으로 공천 배제됐다가, E 시의원의 공천배제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다시 공천 경쟁에 나서게 된 것이다. E 시의원과 그를 고발한 당원, E 씨의 당원 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해 증언한 F 진주시의원 등 당원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