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갑 나서는 한동훈…민주당 필승 카드 '누구?'

당심 하정우, 지역밀착 노기섭, 중량감 김두관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2026.4.14 ⓒ 뉴스1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직접 전입신고를 완료하고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는 가운데 이에 맞설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이번 부산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지역구에서 치러진다. 북구갑은 민주당의 부산 지역 유일 의석이었던 만큼, 당 차원의 사수 의지가 강하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부에서는 한 전 대표에 맞설 후보군을 두고 다양한 하마평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당심 측면에서는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고, 전재수 의원도 지난 2일 부산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후임 주자로 하 수석을 직접 언급한 바 있다. 전 의원은 "새로운 세대를 상징할 인물이 필요하다"며 하 수석을 거론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9일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하 수석의 출마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출마는 불가능해졌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민주당 북구의 한 당원은 "북구 지역 당원 대다수가 하 수석을 선호한다"며 "중앙당 차원에서 이뤄지는 설득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밀착형 후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북구는 전재수 의원 역시 3선에 성공하기까지 세 차례 낙선을 겪었던 지역으로, 민주당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곳으로 평가된다. 전 의원이 지역구 관리에 강점을 보였던 만큼, 후임 역시 지역 기반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노기섭 전 부산시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노 전 의원은 13일 통화에서 "늘 선당후사의 자세로 임해왔다"며 "하정우 수석이 출마하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당의 요청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4번 낙선할 만큼 지역에서 오래 활동하며 지역 주민들과 소통해 왔다"며 "그만큼 지역 현안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고 민생 요구에 잘 대응할 자신 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의 정치적 무게감을 고려할 때 중량감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한동훈 전 대표는 토론과 기자회견 등에서 전투적인 스타일을 보이는 만큼 정치 신인이 상대하기 쉽지 않다"며 "경험과 인지도를 갖춘 후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두관 전 의원을 대안으로 거론했다. 김 전 의원은 남해군수와 경남도지사, 국회의원 등을 지낸 만큼 선거 경험이 풍부해 한 전 대표 상대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지역 민심은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13일 북구 구포시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정치적 구도보다 생활 문제 해결 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했다. 장을 보러 나온 50대 여성은 "정치 뉴스보다 먹고사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며 "지역 주민 삶을 챙겨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60대 남성도 "AI 같은 어려운 정책보다 지역 민생을 세심하게 챙기는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