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대저·엄궁·장낙대교 건설 중단"…부산시 "적법 절차 따라 추진"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등은 9일 오후부산시의회에서 낙동강하구 교량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4.9 ⓒ 뉴스1 박서현 기자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등은 9일 오후부산시의회에서 낙동강하구 교량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4.9 ⓒ 뉴스1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낙동강하구 교량 건설을 둘러싸고 부산 환경단체가 국가 자연유산 훼손을 우려하며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부산시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사업을 진행 중이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등은 9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하구 국가 자연유산 보호구역에 대한 교량 건설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낙동강하구 일원에 이미 27개 교량이 설치된 상황에서 추가 교량 건설이 추진될 경우 생태계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가 추진 중인 대저대교와 엄궁대교, 장낙대교가 철새 서식지 등을 관통해 국가 자연유산의 핵심 기능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량 건설 근거로 활용된 환경영향평가 관련 논문 게재가 취소된 점을 거론하면서 "취소된 논문을 근거로 한 사업 추진은 정당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최근 낙동강유역환경청과 면담을 진행해 답변을 받았으나 책임 있는 조치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15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사 중단 및 재평가 △현상변경 허가 취소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등을 요구하는 한편 공익감사 청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입장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협의와 현상변경 허가 등 절차를 거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논문은 일부 내용만 인용된 참고 자료일 뿐이며 게재 취소가 사업의 근거를 훼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생태계 영향도 허가 조건에 따라 관리하고 있으며 계획대로 교량 건설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