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주의' 단계 통영 욕지도의 한숨…"관광객 줄어들까 걱정"
"작년 강릉처럼 될까"…관광 감소 불안 확산
시, 지하수 저류댐·해수담수화시설 등 추진
- 강미영 기자
(통영=뉴스1) 강미영 기자 = "단수보다 발길을 돌릴 상춘객이 더 걱정입니다"
경남 통영 욕지도의 댐 저수율이 30%로 떨어지면서 가뭄 단계 '주의'로 격상된 가운데 상춘객 맞이에 나선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욕지도는 통영에서 유일하게 식수 댐을 활용한 지방상수도 공급 지역으로 주기적으로 물 부족을 겪는 곳이다.
현재 욕지댐 저수량은 총 17만 2559톤 중 5만 3309톤(30.9%)으로, 이는 약 1개월 반 동안만 공급이 가능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부터 기존에 하루 6시간이던 제한 급수를 2~4시간으로 단축했다.
제한 급수가 시행되면 주민들은 각 가정에 설치된 3~5톤 규모의 물탱크에 물을 받아 생활용수로 사용한다. 아껴 쓸 경우 사흘 정도는 버틸 수 있는 양이다.
주민들은 아직 물 부족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가뭄의 여파로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지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을 걱정했다.
귤 농업에 종사하는 조강현 씨(68)는 "파종기를 맞이한 농가에서는 물 부족이 더욱 와 닿는다"면서 "하지만 관광 비중이 큰 지역 특성상 관광객이 줄어드는 것이 더 큰 타격이다. 농산물도 사람이 와야 소비되지 않겠나"라고 우려했다.
한 주민은 "지난해 강릉처럼 가뭄이 문제 되면서 관광객이 줄어드는 상황이 생길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김순돌 욕지노인회장(87) 또한 "물 부족이 잦은 곳이라 음식점과 펜션처럼 물 사용이 많은 곳은 이를 대비해 지하수를 병행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 역시 물 부족보다 관광객이 줄어드는 게 더 큰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주민들은 반복되는 물 부족 사태에 대해 임시방편이 아닌, 안정적인 용수 확보를 위한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횟집을 운영하는 곽금식 씨(75)는 "한산도와 사량도는 진주 남강물을 공급받지만 욕지도는 사업비 부담을 이유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안정적인 물 확보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욕지도 가뭄 극복을 위해 병물 5000병을 두 차례 공급했으며, 다음주 중으로 병물 1만 병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수원 부족 해소를 위해 노후 상수관을 정비하는 한편 추가 수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하수 저류댐과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는 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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