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오은택 남구청장 "어린이집 회계 문제 바로잡는 과정"
노조 '갑질 의혹' 제기 이후 공방 이어져
-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 남구청 공무원노조가 제기한 구청장 '갑질 의혹'과 관련해 오은택 남구청장이 어린이집 회계 문제를 바로잡는 과정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남구지부는 지난 1월 기자회견을 열고 오 청장이 직원에게 폭언과 부당 지시를 했다고 주장하며 감사원 감사 청구와 형사 고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특정 국공립 어린이집 위탁 계약과 관련한 보고 과정에서 구청장이 고성을 지르고 서류를 던지는 등 부당한 압박을 했으며 해당 사건 이후 담당 공무원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정책비서관 A 씨의 행정 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노조는 해당 비서관이 민간인 신분일 때부터 구청장을 등에 업고 행정에 부당하게 개입해 왔다고 주장하며 '비선 실세'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구는 당시 입장문을 통해 노조 주장이 사실관계 확인이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며 행정은 법령과 공식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구는 A 씨의 역할에 대해서도 공약과 정책 조정을 보조하는 제한적 업무를 수행할 뿐 지휘 권한을 행사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해당 어린이집 위탁 계약 문제를 둘러싼 당시 보고 상황과 관련한 논란이 다시 제기되면서 구청장 발언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 청장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안의 본질은 국공립 어린이집 운영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된 회계 문제를 확인하고 바로잡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오 청장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 운영 과정에서 약 5년 동안 회계 관련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됐고 행정 책임자로서 이를 확인하고 조치하는 과정이 있었다.
또 업무 처리 과정에서 미흡함이 확인된 부분에 대해 문책이 이뤄졌을 뿐 계약 해지를 강요하거나 부당한 행정을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 청장은 "최근 보도에서는 일부 발언과 상황이 발췌되는 과정에서 당시의 전체적인 맥락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부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공의 문제를 바로잡는 과정을 특정 개인의 문제로 해석하는 것은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행정은 감정이 아니라 기록과 사실로 판단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세금이 쓰이는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원칙과 책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남부경찰서는 최근 오 청장과 A 씨를 직권남용 등 혐의로 입건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특정 국공립 어린이집 위탁계약 해지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wise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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