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장, '3·15의거' 66년 만에 유족·희생자에 사과한다
3·15의거 기념식 앞두고 "잘못된 공권력 행사" 사과 계획
3·15민주묘지 찾아 참배…"3·15 영령 숭고한 희생 기릴 것"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찰이 1960년 3·15의거 당시 시민을 향해 실탄을 발포하고 고문과 폭행 등 인권침해를 저지른 데 대해 66년 만에 공식 사과한다.
경남경찰청은 김종철 청장이 내달 15일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일 전후로 희생자와 유족에 사과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은 유족회 등 관련 단체들과 조율 중이다.
이번 사과는 김 청장이 당시 국가권력의 잘못된 공권력 행사에 대해 경찰의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계획됐다.
김 청장은 3.15의거 기념일을 앞두고 이날 오전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희생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김 청장은 이날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3·15 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가슴에 새기고, 경남도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청은 이번 참배를 계기로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점검하고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3.15의거는 지난 1960년 3월 15일 마산 시민과 학생들이 당시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대규모 시위를 벌인 사건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유혈 민주화 운동으로 평가받는다.
경찰의 강경 진압 속에 희생된 김주열 열사 시신이 그해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발견되면서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했고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앞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2기는 3·15 의거 시위 과정에서 참여자들이 경찰 등 공권력에 의해 총격으로 사망했거나 상해를 입었고, 마산경찰서 등에 불법 연행돼 구금된 상태에서 각종 고문과 폭행 등 인권침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시민 16명이 숨지고 272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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