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입찰마감 앞두고 사업성 재검증 요구 잇달아

신공항 찬성론·반대론 양측 모두서 제기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위원회 등 부·울·경 12개 시민단체는 5일 국토교통부 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 기본계획 상 수요예측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단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오는 6일 가덕도신공항 부지공사의 입찰이 마감되는 가운데 공항건설에 대한 찬성론과 반대론에서 각각 '사업성 재검토'에 대한 요구가 이어져 눈길을 끈다.

미래사회를준비하는 시민공감,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위원회 등 부산·울산·경남 지역 12개 시민단체는 5일 국토교통부 세종청사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기연장에 따라 기본계획 및 입찰구조 등을 대폭 손볼 것을 촉구하며 기초 자료가 되는 수요예측을 재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에 따르면 공항시설법 및 국가재정법상 공기가 20% 연장될 경우 '중대한 변경'으로 보고 있고 이는 기본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사유에 포함된다. 그런데 국토부가 최근 고시한 공기 106개월은 처음 고시된 기본계획 공기 72개월에 비해 47%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가덕신공항에 대한 계획은 다시 수립돼야 한다.

특히 현행 사업계획의 근거가 되는 2023년 기본계획상 수요예측이 그동안의 상황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만큼 재검증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김해공항은 이미 국제선 및 중·단거리 노선만으로도 연간 1000만 명 넘는 수요를 기록하고 있고, 국내선까지 포함하면 2024년 기준 2800만 명에 이르는 만큼 이 같은 통계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런 상황변화를 반영해 향후 활주로 2본 확장을 전제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지난달 19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가덕도신공항' 반대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사업 백지화를 촉구하는 모습 뉴스1 ⓒ News1 홍윤 기자

가덕신공항을 반대하는 지역 환경단체들도 부지선정, 사업성 등에 대한 재검증이 필요하다고 최근 입을 모으고 있다.

과거 가덕신공항 부지공사 사업자였던 현대건설이 기존 84개월의 공사기간을 108개월 이상으로 연장할 것을 주장하며 1조 원가량의 사업비 증가를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정부 계획안은 106개월로 늘어났지만 사업비는 기존 10조5000억 원에서 10조7000억 원으로 2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아울러 안전성 및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재검증을 거쳐 처음부터 부지선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가덕신공항의 위험성이 과소 평가된 데다 최근 붉은배새매가 유명 탐조 유튜버 등을 통해 발견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편 이들 환경단체가 모인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은 오는 7일 가덕도 생태문화탐방을 실시하고 뒤이어 9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업에 대한 재검증 및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9일 청와대 앞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포스터 (단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 같은 재검증 요구와 관련해 대우건설은 경쟁사들의 이탈과 난공사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사 수행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