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여야 청년위, 부산·경남 행정통합 놓고 찬반 엇갈려

민주 "통합 지연하면 공공기관 유치 실패·청년 이탈"
국민의힘 "정치 문제 아닌 도민 선택…졸속 추진 반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가 5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통합 지연을 규탄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둘러싸고 경남 여야 청년위원회가 엇갈린 주장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는 행정통합 지연이 공공기관 유치 실패와 청년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국민의힘 경남도당 청년·대학생위원회는 졸속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는 5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완수 지사가 준비하지 않은 부산·경남 행정통합이 공공기관 유치 실패와 청년 이탈을 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코로나 팬데믹 전후 8년간 경남은 약 5만명 규모의 청년 순유출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청년이 빠져나간 광역자치단체가 됐다"며 "제조업 중심의 경남은 청년이 지역에 남을 수 있도록 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완수 지사는 취임 직후 부·울·경 메가시티를 무산시키고 그 대안으로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공약했다"며 "그러나 지난 4년간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고, 도민 설득과 정부 협의 등 시기적절하게 축적된 결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정통합을 미루는 전략은 경남을 경쟁에서 탈락시키고 도내 청년의 미래를 되돌릴 수 없게 만들 것"이라며 "박완수 지사는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책임 있게 행정통합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가 5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졸속 행정통합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국민의힘 경남도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국민의힘 경남도당 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도 같은 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행정통합은 정치의 문제가 아닌 도민의 선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며 행정통합이라는 중대한 국가과제를 지방 선거용 구호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경남 방문을 앞두고 일정에 맞춰 기획된 듯한 행보는 행정통합을 정치적 이벤트로 소비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행정통합은 '지금 안 하면 기회를 놓친다'는 식의 공포 마케팅으로 밀어붙일 사안이 아니다"라며 "준비 없이 행정통합을 한 번에 밀어붙이면 경남은 행정과 정책 결정 과정에서 주변부로 밀려날 가능성을 떠안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내세운 '4년간 20조원 지원'이라는 인센티브도 구체적 제도 설계와 재정 분권에 관한 논의 없이 추진되는 졸속 행정통합을 가리기 위한 숫자 놀이에 불과하다"며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의 조사에서도 시·도민 81.1%가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만큼 도민 다수가 요구하는 민주적 절차를 외면한 통합 논의는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고 밝혔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