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제명 논란에 장예찬 파기환송까지…국힘, 지방선거 '시계제로’
지역 조직 등 지지층 분열 우려…"당 리더십 시험대"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국민의힘이 '사법 리스크'와 '내홍'이라는 2중고에 직면했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되면서다.
대법원은 15일 장 부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부산고법에 돌려보냈다. 장 부원장은 지난 2024년 제22대 총선 당시 부산 수영구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한 카드뉴스를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법원은 "카드뉴스 문구가 유권자에게 전체적으로 왜곡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향후 재판에서 100만 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될 경우 장 부원장은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이번 판결은 장동혁 대표 체제의 인사 검증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2024년 총선 과정에서 과거 '부적절'한 발언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돼 탈당했던 장 부원장은 부산 수영구 당원들의 "민심과 괴리된 결정"이란 반발에도 작년 5월 국민의힘 복당이 허용됐으며, 이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으로 임명돼 장 대표의 당내 메시지 전달자 역할을 해왔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태'를 이유로 한 전 대표 제명을 의결해 당내 갈등에 불을 지폈다. 한 전 대표 제명 확정 여부를 놓고는 당 최고위원회의 의결 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사실상 당내 친한(친한동훈)계와 비친한계가 결별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지배적인 평가다.
일각에선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2월 3일)이 임박한 시점임을 감안할 때 이들 사안이 국민의힘의 선거 판세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단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당장 장 부원장의 혐의가 다시 쟁점화되면서 국민의힘으로선 이른바 '공정·준법 프레임 훼손'으로 야권에 공세 빌미를 제공했단 지적이 제기된다. 또 장 부원장 복당 과정에서 불거졌던 지역 민심과의 괴리가 재확인되면서 지방선거에 임하는 부산 등 '텃밭' 조직의 결속력이 약화할 수 있단 우려도 감지된다. 게다가 한 전 대표 제명 논란의 여파로 당 지지층이 분열될 경우 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엔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 또한 "핵심 당직자의 사법 리스크와 전직 대표 징계가 동시에 터지며 선거 구도가 정책 경쟁이 아닌 집안싸움으로 흐르고 있다"며 "공천 심사가 코앞인데 당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우려했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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