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낙마로 '무주공산' 부산 동구…여야, 깃발 꽂기 대혼전
국민의힘, '사고 지구당' 오명 속 새 인물 찾기 분주
더불어민주당, "보수 부패 심판" 기치로 탈환 노려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부산 동구 정치권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재선 도전이 유력했던 김진홍 동구청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동구청장 선거가 현역 없는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됐기 때문이다.
절대 강자가 사라진 동구는 이제 부산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은 악재를 수습하고 본선을 승리로 이끌 새 얼굴 찾기에 비상이 걸렸고, 더불어민주당은 이 지역을 탈환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한 민심 이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자칫 '부패 정당' 이미지가 덧씌워질 경우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참신하고 도덕성을 갖춘 '뉴페이스'를 전략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과,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시의원이나 행정 관료 출신이 경선을 통해 등판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현재 지역 기반을 닦아온 강철호 부산시의원이 구청장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강 의원은 현역 시의원으로서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와 의정 경험을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강 의원 현역 구청장의 공백을 메우고 북항 재개발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동구 탈환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 구청장의 낙마를 고리로 국민의힘의 도덕성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유력 주자로는 민선 7기 구청장을 지낸 최형욱 전 동구청장이 첫손에 꼽힌다. 최 전 구청장은 재임 시절 북항 재개발의 밑그림을 그렸던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갑작스러운 구정 공백을 수습할 '준비된 구청장' 이미지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의 핵심 이슈는 단연 '북항 재개발'의 성공적 완수와 '주거 환경 개선'이다. 유권자들은 구청장의 중도 하차로 인한 행정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여야 후보 모두 정치적 구호보다는 실질적인 정책 능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동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을 거치며 표심의 유동성이 커진 곳"이라며 "국민의힘은 책임론을 극복할 혁신적인 공천이, 민주당은 반사이익을 넘어선 수권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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