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시민 절반 이상 "행정통합 찬성"…부산이 찬성비율 더 높아

공론화위, 지난 연말 4047명 대상 조사결과 발표
"찬성" 비율 2023년 대비 17.55P 늘어

2024년 11월 열린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 출범식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절반이 넘는 부산, 경남 시민들이 행정통합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29일 부산, 경남 지역 18세 이상 성인 4047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 '행정통합이 필요하다'고 답변한 비율이 53.6%로 절반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35.6%에 비해 17.55%P 상승한 것이며 직전 조사인 지난해 9월 조사의 36.3%에 비해서도 많이 증가한 수치다. 반면 반대 혹은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29.2%로 2023년에 비해 20.4% 줄었다. 또 49.6%로 과반에 가까웠던 직전 조사보다 더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더욱 크게 느끼고 있었다. 부산의 찬성 비율은 55.6%인데 비해 경남은 51.7%로 절반을 조금 넘었다. 다만 2023년 조사보다는 찬성하는 비중이 경남이 18.2%P 올라 부산의 17.8%P 증가율을 웃돌았다.

반대 비율도 부산이 더 낮았다. 부산에서 행정통합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25.0%, 경남은 33.4%였다. 이는 각각 2023년에 비해 17.8%P, 15.1%P씩 내린 수치다.

또한 행정통합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여부를 묻는 말에 대해서도 전체 65.75%가 '긍정적'이라고 답변한 가운데 부산이 68.5%로 경남 63.0%에 비해 높았다. 반면 행정통합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부산은 22.5%에 불과했던 반면 경남은 29.1%에 달했다.

행정통합을 알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도 55.75%에 달했다. 2023년만 해도 부산 시민의 29.0%만 행정통합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지난해 12월에는 59.4%까지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 2023년만 해도 32.2%가 행정통합을 인지하고 있어 부산보다 높은 비율이었지만 지난해 12월에는 52.1%가 "알고 있다"고 답변해 부산보다 낮았다.

공론화위원회는 오는 13일 14차 회의에서 결과 보고를 거쳐 최종 의견을 밝힌다. 이후 해당 조사에 대해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과 경남은 2024년 11월 공론화위원회를 출범시키며 행정통합의 닻을 올렸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이 행정통합에 대해 격려하고 대전·충남과 광주·전남이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전국적으로도 주목받는 의제로 떠올랐다.

지역 시민사회의 한 관계자는 "부산에 비해 경남의 행정통합 찬성률이 비교적 낮은 이유는 창원과 마산이 통합으로 시너지를 내는 데 사실상 실패한 기억이 있는 데다 행정기관의 비대화로 인한 농·어촌의 낙후 가속화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