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최학범 경남도의장 "남해안 관광벨트 규제 빗장 풀겠다"

"남해안 특별법 제정 지원·우주항공산업 인프라 완성 집중"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재판매 및 DB금지)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이 "새해에는 미래 먹거리 확보와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남해안 관광벨트의 규제 빗장을 풀겠다"고 밝혔다.

최 의장은 뉴스1과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남해안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성장축이자 청년들이 찾아오는 세계적인 해양관광 거점으로 만드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의장과 일문일답.

-지난 한 해 가장 의미 있었던 성과는.

▶지난 한 해는 다사다난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민생'과 '미래'라는 2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고 자평한다. 가장 큰 성과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안착을 통한 경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이다. 우리 의회는 이에 맞춰 관련 조례를 정비하고, 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 및 교통망 확충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는 등 산업 생태계 완성을 위해 전방위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

내부적으로는 의회의 기초 체력을 키워 '일하는 의회' 기틀을 완성했다. 신설된 '예산정책담당관'을 중심으로 예산을 독자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고, 정책지원관 제도를 내실화해 입법과 감시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경남의 거시적 경제 성장이 도민 장바구니까지 온전히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지난해 경남은 우주항공과 방산 수출 호조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각종 경제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됐다. 하지만 고금리와 고물가 탓에 소상공인과 서민이 현장에서 체감한 경기는 여전히 차갑다. 산업의 화려한 부활이 도민 개개인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낙수효과로 이어지기까지 시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가장 마음이 무겁다. 새해에는 이 간극을 좁히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

-신년에 역점을 둘 의정활동 방향은.

▶새해 의정 활동 핵심 키워드는 미래를 위한 토대를 완성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우주항공산업의 인프라 완성에 집중할 것이다. 우주항공청 개청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사천이 세계적 우주항공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하늘길과 철길이 뚫려야 한다. 우리 의회는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과 동대구~창원~사천을 잇는 고속화 철도가 정부 계획에 반영되도록 대정부 건의와 입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행정통합 문제 또한 임기 마지막까지 놓지 않고 챙겨야 할 과제다. 최근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면서 통합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우리 의회는 대전-충남 사례를 예의주시하되, 철저한 도민 동의와 실익이라는 대원칙을 고수할 것이다. 물리적 결합보다 중요한 것은 통합 이후 도민 삶이 얼마나 나아지냐는 것이다. 남은 임기 도민 목소리를 경청해 통합의 방향을 세워가는 신중한 중재자 역할에 집중하겠다.

-그 밖에 남은 임기 동안 집중해서 해결할 지역 현안은.

▶수려한 경관을 가진 남해안은 천혜의 자원이지만, 국립공원 구역 등 규제에 묶여 그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보존할 곳은 철저히 보존하되, 개발이 필요한 곳은 과감하게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전남·부산 시도의회와 연대해 국회에 계류 중인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입법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또 주력 산업 낙수효과가 지역 중소기업으로 흐르도록 산업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태고, 소멸 위기에 처한 농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새해 도민들께 한 마디 한다면.

▶새해 우리 의회는 '민생'이라는 두 글자를 의정의 시작과 끝으로 삼겠다. 당장 도민 밥상 물가를 걱정하고, 청년 일자리를 챙기는 따뜻한 동반자가 되겠다. 우주항공과 방산 등 산업 성과가 도민 한 분 한 분 삶에 온기로 스며들 수 있도록 의회가 가진 모든 권한과 역량을 쏟아붓겠다. 새해에는 가정에 웃음소리가 더 커지고, 살림살이가 한결 넉넉해지는 복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