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남부내륙철도 역세권 신도시 개발 '가속도'

합천역세권 신도시 개발 계획도(합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합천역세권 신도시 개발 계획도(합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합천=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합천군이 올해 698억 원 규모의 공공사업에 선정돼 '합천역세권 신도시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군에 따르면 2031년 남부 내륙철도 준공에 맞춰 신도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군은 정주 환경 개선과 주거·일자리·문화가 공존하는 자족형 복합 신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부 내륙철도는 합천에서 수도권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의 핵심 인프라다. 군은 철도 역사 예정지를 중심으로 역세권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 올해 3월 국토교통부 주관 공공 토지 비축 사업 공모에 선정돼 역세권 개발에 필요한 토지 확보의 법적 추진체계를 마련했다.

공공 토지 비축 사업은 합천읍 영창리 일원 역세권 신도시 개발 예정지 11만 1600㎡에 총사업비 232억 원을 투입,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를 일괄 매입한 후 군에 우선 제공하는 것이다. 군은 매입 비용을 최대 5년간 분할 상환하는 방식으로 관련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기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최근 국토부 주관 '지역 제안형 특화 공공임대주택 사업’에도 선정됐다. 이는 공공 토지 비축 사업 선정 구역 중 일부인 2만㎡ 부지를 활용해 역세권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군은 총사업비 466억 원을 들여 청년 40호, 아이 양육 가구 30호, 은퇴자·귀농 귀촌자 등 기타 세대 30호 등 총 100호의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은 기존 합천군의 임대 주택사업과 달리 지역 제안형으로 추진됐다. 이에 따라 청년 기준 연령을 군 청년 기본조례에 맞춰 19세부터 46세까지로 확대했다. 아이 양육 가구도 기존 6세 이하 자녀 기준에서 12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까지로 확대했다.

공공임대주택 조성과 함께 육아 친화 시설과 세대 통합시설도 도입된다. 육아 친화 시설로는 키즈수영장과 공공형 키즈카페가 조성될 예정이며 세대 통합시설로는 체력단련실, 커뮤니티시설, 스터디룸, 코워킹스페이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군은 내년에는 공공임대주택지 조성지를 제외한 역세권 신도시 개발 구역에 주거와 생활 인프라, 생활 서비스가 결합한 복합 공간을 조성하는 지역 활력 타운 공모사업 선정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역세권 개발사업은 군의 백년대계를 결정지을 중대 기회"라며 "지역 특화형 역세권 개발로 군민 정주권 보장과 지역 소멸 위기 극복,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