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지사천 물고기 떼죽음…"주변 공장 전수조사해야"

부산 강서구 지사천에서 물고기 떼죽음이 발생한 것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주변 공장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 등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단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 강서구 지사천에서 물고기 떼죽음이 발생한 것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주변 공장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 등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단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 강서구 지사 신도시 인근을 흐르는 지사천에서 물고기 떼죽음이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주변 공장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 등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서발전 100인 위원회는 29일 부산시의회에서 회견을 열어 "지사 신도시 인근 지사천에 산업폐수가 방류되면서 물고기 떼죽음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사천은 여름철에는 유아들이 물놀이하기도 하는 주민들의 친수공간"이라며 "이번 문제는 지사천에만 국한된 게 아닌 평강천, 맥도천을 포함한 서낙동강 전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지사천 오염은) 궁극적으로 서낙동강 수질을 2급수로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며 △강서구 내 4000여개 공장 및 산업단지 전수조사 △불법 방류 업체 엄중 단속 및 법적 조치 △환경지킴이 조직 고도화 △지역사회 기반 조사 및 계도 활동 강화 △체계적 수질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강서구의회 및 시의회의 수질개선 관련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수질개선을 위한 종합 용역을 실시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지사천 수질오염사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중대한 환경재난"이라며 "주민 건강과 안전, 다음세대를 위한 깨끗한 환경을 위해 종합적 대책을 즉시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서발전 100인 위원회는 정진우 전 더불어민주당 북강서을위원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고, 김정용·박혜자 강서구의원, 김형복 전 강서문화원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