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자청, 내년도 본예산 452억 확정…"전략산업 유치 등 강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전경 (경자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전경 (경자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은 내년도 본예산으로 452억 원을 편성하고 17일 조합회의를 통해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내년도 본예산은 전년도 386억원 대비 약 17% 증가한 452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특히 글로벌 경제특구 간 치열한 경쟁 속 우위를 점하기 위해 3년간(2023~2025년) 동결됐던 양 시도의 부담금을 각 5억원씩 증액했다. 또 기반시설사업을 위한 경남도비 133억원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하게 되면 총 585억 원의 규모의 예산을 운용하게 된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우선 핵심전략 사업에 대한 투자유치 강화를 위해 특정 국가 및 품목을 타깃으로 투자처를 발굴하는 사업을 강화한다.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핵심전략산업 해외 투자설명회 △국내 투자설명회 △투자홍보 팸투어 등이 있다. 한국외국기업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정회원 등록·교류를 위한 투자유치 네트워크 기반 구축 사업도 신규 추진된다.

또한 구역 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자상거래를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창업·물류·배송 등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전자상거래 셀러 교육 프로그램과 구역 내 커피산업 활성화를 위해 커피 생두 수입부터 국내외 유통 시스템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전문가 양성 사업이 이번에 신설됐다.

기업지원에 대한 지원도 강화됐다. 외국인 근로자와의 언어장벽을 해소와 사업장의 안전사고 예방 강화를 위한 외국인 근로자 산재예방 통역앱 사업을 신규 편성하고 중대재해 안전관리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이 외에 ESG 컨설팅 및 디지털전환 지원사업, 찾아가는 기업설명회 등 밀착형 지원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된다.

박성호 청장은 "경자청은 글로벌 거점으로서 국내외 경제특구와의 경쟁 속에서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투자유치 활동과 기업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예산에 관해 설명했다.

한편 경자청은 부산시와 경남도가 조합원으로 참여해 설립한 지방자치단체 조합이다. 따라서 양 시도의 대표들로 구성되는 최고 의결기구인 조합회의에서 예산을 심의·의결한다. 17일 열린 조합회의에는 부산시의회 송현준 의원(의장), 이복조 의원과 경남도의회 전현숙 의원(부의장), 이치우 의원 등 11명의 조합위원이 참석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