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찍어도 잘 나와요"…양산국화축제, 늦가을 나들이객 '북적'

16일 양산국화축제를 찾은 나들이객들이 국화를 둘러보고 있다. 2025.11.16  ⓒ 뉴스1 박민석 기자
16일 양산국화축제를 찾은 나들이객들이 국화를 둘러보고 있다. 2025.11.16 ⓒ 뉴스1 박민석 기자

(양산=뉴스1) 박민석 기자 = 포근한 날씨를 보인 16일. 경남 양산시 물금읍 황산공원에는 '양산국화축제'를 찾은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축제 마지막 날을 맞은 공원은 이른 시간부터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위한 나들이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축제장 안은 은은한 국화 향으로 가득했다. 오색 빛깔의 국화가 공원 곳곳을 꾸며 화려한 자태를 뽐냈고, 축제장 한쪽을 차지한 댑싸리도 분홍빛 물결을 일렁거렸다.

16일 양산국화축제가 열린 황산공원에 댑싸리가 식재돼 있다. 2025.11.16 ⓒ 뉴스1 박민석 기자

나들이객들은 눈앞에 마주한 꽃의 장관에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서툴게 걸으며 국화꽃 향기를 맡는 어린아이와 이를 지켜보는 부모·조부모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서로의 손을 꼭 쥔 연인들은 꽃밭 한 가운데에 들어서서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또래 지인들과 올가을 마지막 나들이에 나선 중년들은 지나가던 행인에게 촬영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날 날씨도 섭씨 20도의 포근한 날씨를 보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공원은 점차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16일 양산국화축제가 열린 황산공원에 있는 국화 조형물 모습. 2025.11.16 ⓒ 뉴스1 박민석 기자

가족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김혜지(37·여) 씨는 "어머니가 꽃을 좋아하시고, 아이도 밖에서 뛰놀고 싶어 해서 온 가족이 함께 왔다"며 "생각보다 춥지도 않고, 꽃도 다양하게 있어서 구경거리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손영록 씨(32)는 "주말에 날씨가 좋아서 여자 친구와 데이트하러 나왔다"며 "꽃이 잘 피어서 어디서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달 24일 개막한 양산국화축제는 당초 이달 9일까지 열릴 계획이었지만, 이날까지 연장됐다.

24일간 열린 축제는 주말 하루 평균 3만여명, 순간 최대 인원 5000명이 찾는 등 성황을 이뤘다.

16일 양산국화축제를 찾은 나들이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16 ⓒ 뉴스1 박민석 기자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