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조셉 찰스 셰퍼드, 14일 유엔기념공원서 안장식
2025년 7월 12일 영면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는 14일 오후 2시 유엔기념공원 참전용사묘역에서 미국 국적의 한국전 참전용사 고(故) 조셉 찰스 셰퍼드의 안장식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안장식엔 유가족 대리로 이규복 씨 부부, 듀이 무어 주부산미국영사, 강석두 울산보훈지방청장, 주한미군관계자, 미스카우트연맹, 유엔평화봉사단원 등 80여 명이 참석한다.
고인은 1930년 5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에서 태어나 올해 7월 12일 경기도 양주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9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1947년 17세의 나이로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에 입대하며 군 복무를 시작했다. 1951년 한국전쟁 당시 미 육군 정규군으로 편성돼 일본 의무보급창과 한국의 미 육군 제3보병사단에서 의무보급병으로 복무했다. 베트남전에선 미 육군 제159공병단의 군수기술장교로 근무하기도 했다.
그 뒤로도 알래스카, 워싱턴 D.C., 한국 등에서 중책을 수행하다 1991년 준위로 전역했다.
전역 후에는 미 육군 민간 공무원으로 전환해 22년 이상 한국 내 미군 기지에서 군수, 보급 분야를 담당하며 장병들과 미군 작전을 지원했다. 오랜 군 생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훈장, 동성훈장, 육군표창메달 6회, 다수의 우수 민간공로상 등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군 조직 밖에서도 어린이들을 미군부대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매달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군 조직 외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하기도 했다.
1980년대 강원도에서 고인과 함께 일했던 이규복 씨는 "업무로 인연이 시작됐지만, 시간이 흐르며 병원 진료나 주거 문제를 돕는 등 가족 같은 친구가 됐다"고 설명했다.
서정인 유엔기념공원관리처장은 "그의 선택과 봉사는 대한민국과 미국이 공유하는 우정과 연대의 상징으로 계속 빛날 것"이라며 "유엔이 추구하는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그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실천하신 분을 우리 공원에 모시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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