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을 것 같아요. 도와주세요"…경남 곳곳서 수험생 이송 작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서울특별시교육청 13지구 제14시험장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입실시간 종료 직전에 도착한 수험생이 달려가고 있다. 2025.11.13/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서울특별시교육청 13지구 제14시험장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입실시간 종료 직전에 도착한 수험생이 달려가고 있다. 2025.11.13/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시험장에 늦을 것 같아요. 도와주세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8시 8분쯤 경남 양산시 북부동 영대교에서 한 수험생이 거리에서 교통 근무 중인 경찰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양산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르는 이 학생은 수능 시험장 입실 마감 시간을 2분여 앞둔 상황이었다.

학생이 도움을 요청한 장소에서 양산고까지 거리는 2.4㎞로 차량으로 평소 10분가량 소요되지만, 경찰은 이 학생을 순찰차에 태운 뒤 내달려 제 시간 안에 시험장 안으로 들여보낼 수 있었다.

앞서 7시 32분에는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에서 한 수험생 어머니가 "자녀가 수험표를 챙겨가지 않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장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시험장인 진해고까지 수험표를 전달했다.

오전 7시 40분에는 창원시 성산구 신월동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장인 창원중앙여고까지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경찰이 이송을 도왔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능 관련 신고는 20건이 접수됐다. 수송요청 8건, 교통 불편 7건, 서비스 요청 4건, 기타 상담 1건이다.

경남청은 이날 아침 경찰관 등 766명, 순찰차 146대, 사이드카 20대를 배치해 시험장 인근 질서 유지와 수험생 이송을 도왔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