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실 마감 10분 전 "늦을거 같아요"…무사히 수능 치렀다
부산 경찰에 수능 관련 112신고 총 66건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늦을거 같아요" "수능 수험표를 습득했습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오전 7시 42분쯤 "수능치는 동생이 수험표를 놔두고 갔는데 택시가 안잡혀요"라는 다급한 112 신고 전화가 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고자를 순찰차에 태우고 시험장으로 이동했다. 신고자의 동생은 무사히 수험표를 전달 받을 수 있었다.
오전 7시 56분쯤엔 부산 사상구 북부노동청 앞에서 한 수험생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 수험생은 몸이 좋지 않아 늦게 일어나게 됐다. 입실 마감 시간은 오전 8시 10분으로 14분 정도가 남아있었다.
시험장은 수험생이 있는 위치에서 5.3km가 떨어진 낙동고였으며 차로는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신속하게 이동한 경찰은 오전 8시 7분쯤 입실 마감 3분을 남기고 시험장에 수험생을 내려줄 수 있었다.
오전 8시쯤 "택시 타고 있는데 늦을 것 같다"는 수험생의 112 신고가 걸려 오기도 했다. 경찰은 8시 6분쯤 수험생을 남천역에서 태운 뒤 2.7km 떨어진 부산공업고까지 달리기 시작했다.
오전 8시 10분. 시험장 문이 닫히려고 하는 순간 순찰차가 도착했고, 수험생은 시험을 치르러 갈 수 있었다.
전날에도 수능과 관련된 신고가 들어왔다. 12일 오후 2시 40분쯤 "수험표를 습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수험표를 받은 경찰은 기재된 정보를 통해 인적사항을 특정했고, 같은 날 저녁 수험표를 주인에게 돌려줬다.
이들 사례를 포함해 12일부터 수능 입실 마감 시간까지 112 신고 총 66건이 접수됐다. 구체적으로는 수험생 수송 50건, 수험표 분실·습득 3건, 기타(교통불편 등) 13건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부산시내 62개 시험장 주변에 교통·지역경찰 및 기동대 경찰관 등 900여 명을 배치해 교통관리를 실시했다. 또 사이드카 신속대응팀 15명을 시내 주요 교차로에 분산 배치해 교통사고나 고장차량 등 돌발 상황에도 대처했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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