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한 국화 없어도 가을 정취 물씬"…거제섬꽃축제 개막

별돔별돔·웨딩촬영존 등 북적…온실 전시장도 인기
거제시 "다음 주 주말쯤 만개"

1일 개막한 거제섬꽃축제 내 별돔별돔 구역에서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2025.11.01/뉴스1 강미영기자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거제에서 가을 정취를 담은 섬꽃축제가 개막했다.

1일 축제가 열린 거제면 농업기술센터와 거제식물원 일대는 낮 최고기온이 19도까지 올라 다소 덥게 느껴지기도 했으나 시민과 관광객들은 밝은 얼굴로 행사장 곳곳을 누볐다.

따뜻한 날씨 탓에 국화 개화율은 30~40%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도 더위로 개화 시기를 맞추지 못하면서 올해 축제 일정을 일주일 늦췄지만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 것이다. 거제시는 다음 주 주말쯤 만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시민과 관광객들은 팬지와 코스모스, 핑크뮬리가 가득한 별돔별돔·농심테파마크 일원이나 다육식물과 난 등이 있는 온실 전시장을 찾는 모습이었다.

온실 전시장 내부.2025.11.01/뉴스1 강미영기자

다양한 가을꽃과 포토존도 북적였다. 가족과 연인들은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며 개성 있는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섬꽃웨딩촬영존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면사포를 쓰고 부케를 든 채 연신 포즈를 취했다.

곳곳에 마련된 벤치와 정자에서는 꽃향기를 맡으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남편과 방문했다는 황 모 씨(50대)는 "경주에서 거제까지 내려왔는데 생각보다 곳곳을 세심하게 꾸며놔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동호회 모임을 왔다는 이경민 씨(47)는 "행사장 밖의 꽃이 완전히 피지 않은 건 아쉽지만 국화 분재를 구경하는 맛이 쏠쏠하다"고 전했다.

거제섬꽃축제는 오는 9일까지 이어진다. 축제가 끝난 10~16일까지는 자율관람 기간을 운영해 가을꽃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