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충성 맹세 사실 아냐"…박완수 지사,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공방
[국감현장] 박 지사, 설전 벌이다 "이게 국감이냐" 발끈도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박완수 경남지사가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남도 국정감사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한 공천개입 등 각종 의혹에 놓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은 질의에서 "작년 8월 거제 저도에 휴가 온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공천을 약속받고 충성 맹세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는데 맞냐"고 물었다.
이에 박 지사는 "거제 저도에서 윤 전 대통령과 식사한 것은 사실이나 그런 사실 없다"며 "치열한 경선을 통해 공천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박 지사가 대선 1년 전인 2021년 8월6일 윤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해 명 씨와 함께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명 씨를 통해 공천 도움을 받기 위해 간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박 지사는 "윤 전 대통령 측에서 만나자는 요청 있어 갔고, 공천에 도움받은 것 없다"며 "공천에 도움받으려는 생각 있었으면 그때 방문 이후 윤 캠프에 들어갔어야지, 이 내용은 지방선거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권 의원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명 씨에게 '박 지사의 공천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했냐'고 물었고, 명 씨는 "당시 내가 (경남지사에 출마하려 했던)윤한홍과 김태호 의원을 다 정리해줬다"고 주장했다.
박 지사는 공천개입 의혹 등 계속된 질의에 공방을 벌이다 "이게 국감이냐"며 발끈하기도 했다.
민주당 이상식 의원은 명 씨에게 '박 지사 집무실에서 박 지사로부터 창원 신규 국가산업단지 예상지와 관련한 정보를 들은 적 있는지' 확인한 뒤 박 지사에게 "맞냐"고 물었다.
이에 박 지사는 "팩트가 아니다"며 "국감 대상이 아닌 것을 가지고 나를 폄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이 산단 의혹 관련 질의를 계속 이어가자 박 지사는 "지금 신문하고 수사하는 것이냐"며 "이게 국정감사냐, 이 질의는 민주당에서 고발한 사안에 국감 대상도 아니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박 지사는 마무리 발언에서 "명태균 증인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왔는데 공천은 앞에서 말한 대로 치열한 경쟁을 통해 공천받았다"며 "산단 관련 지도를 들고 와서 외부인에게 발설했다는 그 자체도 공직 마인드를 가지고 평생 살아온 나에게 실제로 맞지 않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초동에서 윤 전 대통령과 만남은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공천 시기가 아니었다"며 "명 씨 채용 청탁 관련해서도 정치적 공격이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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