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탄 차량 출입 막아" vs "탑승 사실 몰라"
진주 10월 축제장서 강민국 의원 측과 교통봉사단체 회원 대립
- 한송학 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강민국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탄 차량이 경남 진주의 축제장을 출입하면서 교통 봉사단체와 대립각을 세운 데 대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강 의원 측은 국회의원이 탄 차량이라고 알렸는데 출입을 통제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봉사단체에서는 강 의원 탑승 사실을 듣지 못했다는 완전히 상반된 주장이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의 봉사단체들을 대표하는 진주시자원봉사협의회에서는 사실관계 확인 후 강 의원 측의 잘못이 확인되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으로 집단 반발의 조짐도 보인다.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는 정회원 40개 봉사단체 1만5000여명, 준회원 500개 11만명 정도로 구성된 단체다.
심명환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회장은 "봉사단체 쪽에서 잘못했다는 말이 나온다면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며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 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노조 진주시지부에서도 공무원에게 막말한 의혹을 받는 강 의원 측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후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진주시지부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사실 이라면 어이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지난 4일 진주남강유등축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강 의원이 탄 차량이 행사장에 들어가면서 빚어졌다.
일반적으로 유등축제 기간 중 주요 행사가 있는 날에는 칠암동 남강변 등은 축제 관람객의 안전 등을 위해 차량을 통제한다.
행사장으로 가는 도로 입구에서 지역의 교통 봉사 단체에서 차량을 통제하지만, 주요 내빈과 행사 지원 차량 등은 사전에 발급한 출입증으로 통행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강 의원이 탑승한 차량은 출입증을 제대로 부착하지 않아 봉사단체 회원과 차량 입장 여부를 두고 실랑이를 벌였다.
강 의원 측에 발급된 출입증은 차량 번호가 빈칸으로 된데다 제대로 부착되지 않고 번호도 희미하게 적혀 있어 진위를 두고 말썽이 생긴 것이다.
차량 출입이 지연된 일로 강 의원 측에서는 축제와 교통 관련 시청 관계자들을 강력하게 질책하면서 막말과 갑질 논란도 불거졌었다.
당시 강 의원 측은 "수기로 적을 수 있게 만들어 준 출입증이 문제였고 운전하는 직원이 수행 경험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며 "봉사단체는 임무 수행을 정확히 했다. 봉사 단체를 찾아가 오해를 풀었다"고 해명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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