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10월 축제' 성황리 폐막…120만명 이상 다녀가
남강유등축제·개천예술제·드라마페스티벌
- 한송학 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의 10월 축제가 방문객 12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일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진주남강유등축제' 개막을 시작으로 '개천예술제'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축제가 19일까지 시 곳곳에서 열렸다.
특히 올해 유등축제는 전통 유등의 아름다움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여 한층 발전된 콘텐츠 구성에 집중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축제에선 신규 제작된 유등과 전시 테마 확장으로 수상·육상등 전시가 다채로워졌으며, 진주성의 조명과 어우러진 야간 경관이 방문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남강 수상과 진주성에 설치된 3D 홀로그램 유등과 시민 참여 유등, 손을 흔드는 하모와 아요, 청사초롱을 들고 인사하는 유등 등이 더해져 축제장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빛의 무대로 재탄생했다고 진주시가 전했다.
진주성 영남포정사 언덕에 설치된 '마인크래프트'와 '다스베이더 군단' 유등 등 어린이와 청소년층을 겨냥한 특별 전시도 진행됐다. 또 진주대첩역사공원에 설치된 실크등 터널은 축제장의 대표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던 수상 불꽃놀이와 드론 라이트 쇼는 공연마다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해 처음 선보인 불꽃 드론은 기존 드론 쇼에 입체감과 화려함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올해 74회째를 맞은 개천예술제는 진주의 전통과 현대, 그리고 새로운 세대의 감각을 아우르는 예술축제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진주시가 전했다.
개천예술제에선 문학·미술·국악·무용 등 전국 단위 예술 경연대회를 통해 전국 예술인들이 진주에 모여 향연을 펼쳤다. 국악·무용·음악·연예 협회별로 기획 공연이 펼쳐졌고, 진주와 깊은 인연이 있는 작곡가들의 음악을 재현하는 무대가 호평을 받았다.
진주성 우물 앞 광장과 진주대첩 역사공원에선 버스킹 공연이 이어졌다.
올해 18회를 맞은 '전국 가장행렬 경진대회'는 참가팀이 작년보다 늘어난 38개 팀(관외 7팀·신규 11팀)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한류 드라마의 성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KDF)도 올해 더 풍성해졌다. '드라마 스토리텔링'에선 배우·제작자·감독이 함께 드라마 산업의 미래를 논의했고,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와 '당신의 맛' 세트장을 재현한 체험 공간은 관람객들로 붐볐다.
'KDF 뮤직페스타'에선 OST 공연 등이 연출됐다. '드라마 히스토리관'은 역대 대상 수상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제16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 작품상은 SBS '우리 영화'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연기상은 남자 부문 육성재(귀궁), 여자 부문 박보영(미지의 서울)이 수상했다. 공로상은 1961년 KBS 성우극회 제4기로 데뷔해 60여년간 활동을 이어온 원로배우 김용림이 수상했다. 대상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주연 안재욱이 차지했다.
조규일 시장은 "진주의 축제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며 "유등이 전하는 평화의 빛처럼, 진주가 문화로 세계와 이어지는 도시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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