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병원·그린닥터스, 거창 지산복지회관서 진료 봉사

온병원과 그린닥터스가 경남 거창 지산복지회관을 찾아 지역 어르신들에게 의료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그린닥터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온병원과 그린닥터스가 경남 거창 지산복지회관을 찾아 지역 어르신들에게 의료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그린닥터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 온병원과 그린닥터스 봉사단이 경남 거창군 남하면 복지회관에서 '찾아가는 진료' 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18일 그린닥터스에 따르면 봉사활동에는 안과, 외과, 한방과, 내과 의료진과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을 비롯한 40여 명이 참여했다.

인구 1380명 규모의 농촌인 남하면은 두 곳의 보건지소만 있어 응급실이 없다.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먼 거창읍 적십자병원으로 이송돼야 하는 의료 접근성 문제를 겪고 있다.

전기완 온병원 외과과장은 "단순 감염이나 통증도 병원 접근이 어려워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봉사가 지역 보건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순악 할머니는 "혈압과 무릎 통증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웠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온 의료진 덕분에 안도와 반가움을 느끼며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날 총 91명의 주민이 혈압·혈당 측정, 근골격계 통증 치료, 안질환 상담, 침 시술 등 다양한 진료를 받았다.

이번 봉사는 지속 가능한 보건복지망의 작은 시작이 됐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위기를 겪는 거창군 남하면은 생활 인프라를 확충해 '생활 인구' 유입에 힘쓰고, 거창군은 2027년 개원을 목표로 지역 거점 의료기관 유치를 추진 중이다.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은 "의료 자원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이 점점 의료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며 "그린닥터스와 온병원은 앞으로도 도서·산간 지역을 직접 찾아가 왕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