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매각 추진에 지역사회 우려…정점식 의원 간담회
경남 제1호 기회발전특구 신야드·SK시티 사업 먹구름
지역사회 고용 불안 및 상생 후퇴 비판
- 강미영 기자
(고성=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고성군에 위치한 SK오션플랜트가 매각 절차를 밟으면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SK오션플랜트는 정점식 국회의원(국민의힘, 경남 통영·고성)과 매각 추진 관련 간담회를 갖고 현황 및 향후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모회사 SK에코플랜트와 SK오션플랜트 노사협의회, 협력사, 고성군청 등이 참석했다.
SK오션플랜트는 지난달 최대 주주(SK에코플랜트) 지분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디오션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SK에코플랜트가 SK오션플랜트(구 삼강엠앤티)를 인수한 지 3년 만이다.
이와 관련 지역에서는 경남 제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해상풍력 특화 생산기지 '양촌·용정 일반산업단지(신야드)' 건설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고성군이 기회발전특구와 연계해 추진하는 산업·주거 복합 도시 'SK시티' 계획도 제동이 걸렸다.
만약 기회발전특구 지정 조건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세제 감면과 행·재정 지원 등 혜택이 축소되거나 특구가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디오션 컨소시엄의 설립자인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과 관련, 과거 STX 그룹 해체 사태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염려도 나왔다.
또한 매각 이후 근로자 고용 안정과 협력업체와 계약 유지, 지역 상생 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 측은 "매각이 이뤄질 경우 경영 연속성이 최대한 유지되도록 협의 중이며, 인수 후 5년간 현재 근로관계와 조건은 유지된다"면서 "기존 협력업체 관계도 그대로 승계한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점식 의원은 "대기업 인수로 고성군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와 자부심을 갖고 지원을 한 만큼 최근 사모펀드 매각 추진 소식은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SK 측은 군과 지역민, 협력업체와 근로자의 소망을 모두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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