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여성 폭력 신고 '가정 폭력'이 최다
부산여평원 조사…2023년~2025년 4월 3만3178건
교제폭력 1만4527건·성폭력 4092건·스토킹 3559건
- 한송학 기자
(부산=뉴스1) 한송학 기자 = 최근 3년간 부산지역에서 신고된 여성 폭력 유형 중 '가정 폭력'이 가장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1일 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부산여평원)의 '부산지역 여성 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4월까지 여성 폭력 4개 유형 신고 건수 중 가정폭력이 3만 317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제 폭력 1만 4527건, 성폭력 4092건, 스토킹 3559건 순으로 조사됐다.
2023년과 작년의 유형별 여성 폭력 신고 건수 증감 현황을 보면 모든 유형이 증가했다. 특히 교제 폭력의 증가폭이 2920건으로 가장 컸고, 성폭력이 3건으로 가장 적었다.
여성 폭력 중 성폭력 신고 건수를 경찰서별로 보면 부산진경찰서가 892건으로 가장 많았다. 교제 폭력과 스토킹 신고 건수 역시 부산진경찰서가 각각 3213건과 613건으로 최다였다. 가정 폭력 신고 건수는 해운대경찰서가 4710건으로 가장 많였다.
박청일·김민정 부산여평원 연구위원은 "가정폭력의 높은 비중과 교제 폭력 증가 추세는 여성 폭력이 친밀한 관계를 기반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여성 폭력이 낯선 이가 아닌 가까운 관계 속에서 더욱 빈번히 일어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위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친밀한 관계 내에 존재하는 권력 불균형과 통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여성 폭력 실태를 살펴보기 위한 이번 조사는 관련 법제도 및 통계자료 분석, 실태조사, 피해자 심층 면접, 전문가 자문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은 부산지역 거주 여성 1200명과 남성 300명이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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