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 필요성 대두…우주항공·관광 중심 부상
우주항공청 개청·남해안 관광벨트와 맞물려 항공수요↑
경남도, 6895억 원 규모 확장사업 국토부 계획 반영 추진
- 강미영 기자
(사천=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지역 항공편을 확대하고 김해공항 혼잡도를 분산시키기 위해 사천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하자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
사천공항이 경남과 전남 접경권의 항공 수요를 처리하고 있음에도 국제선의 부제로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경남도와 전문가들은 사천공항이 단순한 지방공항을 넘어 우주항공산업과 남해안 관광을 연결하는 국가 전략 거점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7일 사천시 등에 따르면 사천공항은 현재 김포(주 14회)와 제주(주 5회) 노선만 운항 중이다. 지난해 이용객은 약 24만 명에 달했다.
2013년부터 증가세를 보이던 수요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주춤했으나 현재는 완전히 회복된 상태다.
도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남해안 관광 인프라 확충에 따라 사천공항 수요가 증가하면서 2030년 이용객 64만 명, 2050년에는 72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큰 문제는 현 시설이다.
사천공항은 민·군 겸용 공항 특성상 운항 노선이 적고 시간대가 다양하지 않다.
여기에 노후화된 공항시설과 세관, 출입국, 검역(CIQ) 등 공항 인프라가 미비해 국제선 취항을 뒷받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경남도는 국토교통부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되도록 총사업비 6895억 원 규모의 단계별 확장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제안에는 검역 시설 도입을 통한 국제선 기능 검증, 터미널 증·신축, 계류장 확장, 활주로 연장 등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항공산업이 공급이 수요를 이끄는 서비스 산업인 만큼, 인프라 확충과 국제선 공급이 이뤄지면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항공사가 수요와 수익성을 확신할 수 있도록 특화 노선을 발굴하고 재정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는 소형항공사 신규 취항 협약을 체결하며 실질적인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소형항공사 섬에어가 사천~김포 노선 시범 운항에 들어간다. 내년 항공운항증명(AOC) 취득 이후에는 김포·제주 노선 신규 취항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사천 우주항공 허브공항 조성을 위한 범도민 서명운동 등을 진행 중이다.
도는 10월 중 서명 결과를 국회와 국토교통부 등에 전달해 정책 반영을 건의할 방침이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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