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말이산고분군서 6.8m 가야 석곽묘 등 유적 발굴

세계유산인 함안 말이산고분군 발굴조사가 22일 진행되고 있다(함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세계유산인 함안 말이산고분군 발굴조사가 22일 진행되고 있다(함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함안=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함안군이 '세계유산'인 함안 말이산고분군 발굴조사에서 청동기 시기 석곽묘 등 유적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국가유산청 국가 유산 보수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진 함안 말이산고분군 지장물 철거 부지 내 발굴조사를 통해 해당 유적이 발견됐다.

주요 유적은 청동기시대 석관묘 1기, 고상 건물지 7동, 구덩이(수혈) 21기, 아라가야 시기 석곽묘 1기, 우물 1기 등이 확인됐다.

발굴된 청동기시대 석관묘는 길이 353㎝, 너비 127~160㎝, 깊이 22㎝로서 유물은 적색마연호(赤色磨硏壺) 2점이 출토됐다. 고상 건물지는 대체로 길이 150㎝, 너비 120㎝에 면적은 1.8㎡다.

가야 시기 석곽묘는 잔존 길이 680㎝, 너비 158㎝, 깊이 25㎝로 기대, 단경호, 개배 세트, 배 등 토기와 철겸, 철촉, 재갈, 꺾쇠 등 철기가 출토됐다. 우물은 직경 130㎝, 깊이 200㎝의 원형 구조로 내부에서 가야 시기 토기편과 탄화미가 수습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선 세계유산 말이산고분군 내 청동기시대 마을이 군집하는 양상을 확인했단 점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