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해조음미술관 개관…개인 소장품 400여점 전시
임호건 가야특수강 대표가 관장…부산·경남 근현대미술사 담아
- 강미영 기자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거제시 하청면에 최근 개인 미술관인 '해조음미술관'이 개관했다고 23일 거제시가 전했다.
시에 따르면 이 미술관엔 가야특수강 대표 임호건 관장이 2000년대부터 소장한 부산·경남 지역 1세대와 1.5세대 작가 50여 명의 작품 420여 점이 전시돼 있다.
미술관 측은 근현대 미술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일제강점기 근대미술의 태동(1910~45년) △전쟁의 시대(1950~60년) △전쟁 이후의 삶(1960~80년) △새로운 흐름 현대미술(1980년~)로 전국과 경남 지역 근현대 회화 작가를 구분해 도표로 정리했다.
이 미술관에선 1939년 결성된 부산지역 서양화 동인 단체 '춘광회'와 1947년 결성된 '경남미술연구회'를 중심으로 초기 동인인 김남배, 서성찬, 우신출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또 이곳에선 1950년대 향토색 짙은 부산 미술의 정체성을 보여준 '토벽 동인' 김종식, 김윤민, 김영교 등과 1956년 결성된 '청맥'의 추연근, 하인두, 김경 등 작가 20여 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독창적인 추상화 세계를 구축한 김태호, 김종근, 전혁림 등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오는 11월 6일엔 갤러리예술섬과의 공동 기획전 '영남의 미감'도 진행될 예정이다.
임 관장은 "나이가 들수록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되면서 우리 지역 작가들의 작품, 지방에 있단 이유로 빛을 보지 못한 작품들에 집중하게 됐다"며 "미술관을 통해 격식 없이 좋아하는 그림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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