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정부에 '한-미 원자력 산업 협력 실행 방안' 건의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도가 원자력 산업 협력과 글로벌 수출 기반 강화를 위해 '한-미 원자력 산업 협력 실행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했다.

18일 도에 따르면 이번 실행 방안은 우리나라의 '팀코리아' 협력체계와 표준화된 원전 건설·운영 경쟁력, 미국의 혁신 원자로 기술개발 역량, 대규모 내수시장, 연방정부 지원 정책이 합쳐진 '팀 코러스(KORUS·Korea+US)' 결성을 골자로 한다.

도는 이를 통해 양국 원자력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 센터 운영을 위한 전력 수요 증가 등으로 2050년까지 원전 발전 용량을 400GW로 늘릴 예정이다.

하지만 장기간 원전 건설 경험이 부족해 적정한 시기에 맞춘 신규 원전 건설이 쉽지 않다.

반면 우리나라는 해외 원전 제조·건설 경험을 통해 합리적 비용과 적정 시기 준공, 높은 품질과 안전성을 증명했고, 운영과 정비, 인력 양성 등 전 주기에 걸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정받고 있다.

도는 우리나라의 원전 제조·건설 역량과 미국의 원전 시장·선진 기술력을 합쳐 미국 정부가 계획한 신규 원전 건설에 협력하고, 제3국 원전 건설까지 공동으로 참여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도는 팀 코러스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4대 전략·10대 핵심과제·22개 세부 과제에 총 97조원의 투자도 건의했다.

주요 과제에는 △해외 및 미국 내 신규 대형원전 20기 수주 △소형모듈원전(SMR) 50기 수주 △대미 독자 수출 100개 기업 육성 △한미 공동연구인력 1000명 육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도는 미래 원자력 산업 공동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핵연료 공급 협력·원전 유지 보수·원전 해체 등 전 주기 사업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원전 제조와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원전 제조 파운드리 조성과 제조 특구 지정, SMR 설계 지원 등 기업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원전 데이터의 표준화와 활용을 위해 AI 플랫폼과 제작 지원 센터를 구축해 첨단 제조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윤인국 도 산업국장은 "경남의 제조 역량과 한·미 기술 협력, 금융 인허가 지원을 합쳐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수출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기업은 수주하고 지역은 함께 번영하는 팀 코러스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