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의회 '외유성 출장' 논란…시민단체 '삭발' 항의
20일부터 5박 6일 대만·홍콩·마카오 출장
- 강미영 기자
(고성=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고성군의회가 임기 종료를 앞두고 외유성 해외연수를 나간다는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시민단체가 이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고성희망연대는 17일 군의회 앞에서 집회를 갖고 군의회 공무 국외 출장을 반대하는 삭발식을 가졌다.
고성희망연대는 "이는 제9대 군의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을 고려하면 정책 연수가 아니라 외유성 관광"이라며 "군의회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해외연수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삭발에 나선 이재용 고성희망연대 대표는 "참담한 마음으로 사전에 군민 의사를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연수를 강행해 삭발로 뜻을 밝힌다"면서 "고성군의회뿐만 아니라 전국 의회들이 관광성 해외연수를 다니는데 이것이 근절될 때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군의회 등에 따르면 군의원 11명 중 10명과 의회 공무원 6명은 오는 20일부터 대만·홍콩·마카오로 5박 6일 출장을 나간다. 출장 경비는 총 3800만 원으로 1인당 230~280만 원이다.
주요 내용은 선진 의회 운영 체계 접목 및 국제 스포츠마케팅 교류 협약을 위한 의정 연수다.
그러나 출장 계획서에 따르면 대만 중정기념관·용산사, 마카오 성바울 성당·세나도 광장, 홍콩 빅토리아파크 등 대부분 일정이 관광 목적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군의회 관계자는 "이번 출장은 의정 활동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바탕으로 계획했으며, 지난 8월 사전 공지 당시에 외부 반대 의견이 없었다"면서 "당장 이번 주가 출국 예정이라 일정 변경은 어렵다"고 해명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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