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20.3%·박형준 15.9%…부산시장 후보 여론조사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내년 6·3 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시장 후보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유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현직'인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시장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3.1%포인트) 내 접전이긴 하지만 보수세가 강한 부산에서 국민의힘은 위기감으로 다가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한 최근 부산시장 여야 지지도 조사 결과, 민주당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20.3%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현직인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은 15.9%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박 시장에 이어 국민의힘 김도읍(8.9%), 조경태 의원(7.9%)과 민주당 최인호 전 의원(6.3%),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4.9%) 등의 지지율이 큰 차이 없이 뒤를 잇는 가운데, 박 시장의 직무평가에서 부정적 평가(47.4%)가 긍정적 평가(37.7%)를 앞서면서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부산 민심이 뒤숭숭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당 지지도 역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나타내거나 민주당이 소폭 우위를 보이는 등 부산 민심은 전통적인 보수 우세 지역이라는 통념과 달리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 후보 없음’ 또는 ‘잘 모름·그 외 인물’ 등 부동층 규모는 25%를 넘었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중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해수부 업무와 3선 지역구를 내려놓고 출마해야 하는 변수가 있어 불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따라 후보군 구도가 달라질 수 있어 최종 후보 확정까지 민주당 내부 변수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양당 모두 안정적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변화 요구와 정책 평가가 향후 전략과 공약 설계, 현장 민심 대응에 따라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지난 14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한 것도 지역 현안과 민심 수습 차원에서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부산일보-KSOI(2025년 9월 7~8일, 만 18세 이상 부산 거주 1002명, 표본오차 ±3.1%p) 조사로,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은 2025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