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바람 기분 좋네요" 시원한 날씨에 부산시민공원 발길

14일 부산시민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돗자리를 펴고 앉아 있다.2025.9.14/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14일 부산시민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돗자리를 펴고 앉아 있다.2025.9.14/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더운 듯하면서 적당하게 바람도 부는 게 나들이하기 정말 좋은 날인 것 같아요."

기온 28.2도로 비교적 시원한 날씨를 보인 14일 오후 2시쯤.

부산시민공원 잔디 광장엔 돗자리나 텐트를 펴고 있는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들은 누워서 수다를 떨거나 가져온 음료와 간식을 나눠 먹었다. 연인으로 보이는 두 사람은 읽고 있던 책 내용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배드민턴이나 캐치볼을 즐기며 나들이를 만끽하기도 했다.

잔디 광장에 앉아있던 김정엽 씨(45)는 "이번 여름은 너무 더웠던 거 같다"며 "오전까지만 해도 흐렸던 것 같은데 지금은 하늘도 파랗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까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말하며 웃었다.

전 모 씨(27)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너무 더워서 실내 데이트가 대부분이었는데 오늘은 걷기 좋은 날씨인 것 같아서 공원을 찾았다"며 "바깥 공기를 이렇게 길게 마셔본 적이 너무 오랜만"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추워지기 전까지 이것저것 밖에서 할 수 있는 많은 걸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14일 부산시민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텐트를 펴고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2025.9.14/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지난달에 비해 낮 기온이 낮았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공원 물놀이장은 북적였다.

어린이들은 물놀이장 바닥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을 맞으며 비명을 지르거나 뛰어다니면서 물놀이를 즐겼다.

김 모 씨(40대, 여)는 "아이들이 물놀이가 하고 싶다고 해서 공원으로 나왔다"며 "최근에 물놀이장을 방문했을 땐 저도 물에 적시지 않고서는 힘들었는데 오늘은 가만히 앉아있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7일까지 부산 낮 최고기온은 30~31도로 예보됐다. 31~33도 사이로 유지됐던 지난달보단 1~3도 낮은 수치다. 다만 26~28도로 기록된 평년보단 3~4도 높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