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국가유산교육 활성화 공모사업' 선정…남명 조식·산해정 조명

김해시청.(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해시청.(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시가 내년부터 '산해정'과 남명 조식에 관한 다양한 지역 국가유산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는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2026년 지역 국가유산교육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복권 기금을 재원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국가 유산을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

경남에서는 김해시가 유일하게 선정돼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

시는 내년 3월부터 12월까지 경남도 문화 유산자료인 산해정에서 남명 조식과 산해정을 주제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남명 조식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성리학자이자 영남학파의 거두다. 실천적 학문과 강직한 선비 정신을 중시해 제자 양성과 학문 연구에 전념했다. 그의 제자들은 남명 학파를 형성해 북인의 주축이 됐다.

산해정은 남명이 김해시 대동면에 건립한 정자로 남명이 30년간 강학하던 곳이다. 제자들에 의해 신산 서원이 건립됐지만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철거된 뒤 해방 이후 다시 중수됐다.

시는 인제대학교 박물관과 협력해 청소년이 남명 관련 콘텐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굿즈로 제작하는 '남명 톺아보기' 국가유산 학교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사회적 약자·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산해정 탐방과 유물 체험을 결합한 국가 유산 사회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김수연 시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김해가 지닌 역사·문화적 가치를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특화 국가 유산을 활용한 체험학습을 상설화해 시민에 주체적으로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