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한복판 '김해 신문초' 안전 우려 고조…내년 1월 육교 설치
도시개발사업 지연으로 개교 연기…1일부터 등교 시작
학생 통학버스 운영…"비산 먼지 방지·소음 저감 등 최선"
- 박민석 기자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 장유신문지구 도시개발구역 현장 한가운데 개교한 신문초등학교를 두고 학생 안전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2일 경남도교육청과 김해시 등에 따르면 신문초등학교는 전날 19학급 학생 345명 규모로 개교했다.
신문초는 2022년 4월 교육부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올해 3월 개교 예정이었다. 학교는 지역 아파트 조합에서 기부채납했다.
하지만 아파트 조합 내부 갈등과 공사비 정산 문제로 도시개발사업이 지연되면서 개교가 연기됐다.
전날 개교와 함께 학생들의 첫 등교가 시작됐지만 학부모들은 자녀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신문초에 다니는 자녀를 둔 김 모 씨(42·여)는 "아이들 등하교는 통학버스로 한다고 해도 학교가 공사 현장 한가운데 있어 아이들 호흡기에 안 좋은 영향을 주진 않을까 걱정된다"며 "허허벌판에 초등학교만 지어지고 주변은 공사 현장이라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시와 도교육청은 개교를 앞두고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사전 현장점검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통학로 교통섬 주변 볼라드와 안전 울타리를 설치했고, 공사 소음·비산먼지 등 위험 예방을 위한 보도 가림막과 도로 차단 간이 방호벽, 교통 신호등 잔여 시간 표시기도 설치를 마쳤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행정 예고도 이뤄졌다.
시는 인근 대단지 아파트와 통학로를 잇는 육교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내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부지 사용 협의도 완료해 내년 1월까지 육교를 설치할 방침이다.
김해교육지원청은 내년 1월까지 40인승 통학버스 4대를 운영한다. 등하교 시 교통봉사자 4명을 배치해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지원할 방침이다.
시 공동주택과 관계자는 "준공되지 않은 도시개발 사업지 내에 학교가 개교하게 돼 많은 우려가 있다"며 "도시개발사업 조합과 협의해 공사장 주변 환경정비, 비산먼지 방지 대책, 소음 저감 대책 등 면학 분위기 조성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도 이날 신문초를 찾아 통학로 안전 실태를 점검하고 학부모·교직원 의견을 청취했다. 도교육청 학교지원과 관계자는 "개교 이후에도 지속적인 현장점검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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