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현산, '부원 스마트 도시개발' 220억 규모 공공기여 협약

김해시 부원동 564-1번지에 시행 중인 부원 스마트 도시개발사업구역.(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해시 부원동 564-1번지에 시행 중인 부원 스마트 도시개발사업구역.(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시가 '부원 스마트 도시개발사업' 시행자인 현대산업개발(현산)과 공공기여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현산과 220억원 상당의 공공기여 내용을 담은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현산은 부원 스마트 도시개발사업 구역 내 주택 건설사업과 연계해 미래 세대 지원을 위한 청년·신혼부부 주택 60호를 시에 기부채납하고 잔여액은 공공시설 설치 또는 현금으로 기부채납한다.

시에 기부채납되는 주택 60호는 공급면적 36㎡와 82㎡ 2가지 유형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20년 경남도와 시, NHN, 현산이 '김해 NHN IDC & 스마트홈 도시개발사업' 협약을 체결하면서 추진됐다.

당초 계획에는 데이터센터와 연구개발센터, 821세대의 스마트홈 시범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데이터센터와 연구개발센터 인력 500여명을 모두 지역 인재를 고용하기로 하면서 지역사회의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023년 NHN과 현산이 투자 환경 악화를 이유로 사업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사업이 무산됐다.

시는 인허가 취소 절차를 위한 청문을 진행했지만, 현산 측이 '공동주택'으로의 개발계획 변경과 220억원 규모의 공공기여를 제안해 시가 수용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시민사회에서는 '특혜 행정'이라고 반발하며 인허가 취소와 용도변경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홍태용 시장은 "도시개발사업 취소 시 사업대상지 장기간 방치, 개발시기 불확실, 난개발 문제점이 높다"며 "개발계획 변경과 사업 재개를 통해 도시 경관·미관 개선으로 도시 경쟁력 강화와 공공복리 증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7월 30일 '김해 NHN IDC & 스마트홈 도시개발사업'의 개발계획 변경(4차)을 수립해 고시했다. 명칭도 '김해 부원 스마트 도시개발구역'으로 변경됐다. 시는 이달 말 경관위원회 심의를 거쳐 실시계획을 인가할 예정이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