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셧다운' 밀양시, 신규 응급의료기관 지정 속도

밀양병원서 지정 신청서 제출…"10월 응급실 운영 목표"

이달 1일부터 운영을 중단한 밀양 윤병원 응급실.(밀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밀양=뉴스1) 박민석 기자 = 이달 1일부터 지역에 한 곳뿐이던 지역 응급의료기관이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면서 응급의료 공백이 발생한 경남 밀양시가 지역 응급의료기관 신규 지정에 나선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삼문동에 있는 밀양병원이 지역 응급의료기관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200병상을 갖춘 밀양병원은 현재 지역 응급의료기관 지정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8병상 규모의 응급실 시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의사와 간호사 등 필수 의료 인력은 이미 확보를 마쳐 오는 10월부터 응급실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26일 오후 밀양시보건소, 경남도 의료정책과, 경남응급의료센터, 밀양소방서와 함께 병원을 찾아 지역 응급의료기관 신규 지정을 위한 합동점검과 컨설팅을 벌이기도 했다.

시는 병원이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될 때까지 현장관리와 행정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응급실 운영 공백으로 시민이 겪는 불편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신속하고 안정적인 응급의료 체계 구축을 통해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1일 밀양에 한 곳뿐인 지역 응급의료기관인 밀양 윤병원이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이 병원에는 전문의 1명과 공보의 1명, 일반의 3명이 근무해 왔지만, 일반의 3명이 전문의 과정 복귀를 이유로 사직하면서 응급실 운영이 힘들어졌다.

병원이 "의료 인력 확보 실패로 응급실 운영이 불가하다"고 통보하자 시는 지역 응급의료기관 지정을 취소했다.

시는 응급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지역 내 병원과 야간진료 병원을 운영하고 상급병원 이송 시 응급처치료 지원 등 긴급 대응책을 시행해 왔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