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7명' 통영 섬 학교에 전학생 2명 온다

욕지학교 살리기 사업 첫 번째 가족 입주…2차 입주 가족도 대기

욕지 빈집 리모델링 사업.(통영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통영=뉴스1) 강미영 기자 = 매년 학생 수가 줄어들어 폐교 위기에 놓인 경남 통영 욕지초등학교에 전학생들이 온다.

26일 경남 통영시에 따르면 전교생 7명인 욕지초에 올해 2학기부터 대구에서 온 학생 2명이 다닐 예정이다. 이들은 '욕지도 자녀 동반 전입세대를 위한 빈집 리모델링 등 주거지원 사업'의 첫 번째 입주 가족이다.

욕지도 민간 단체인 '욕지 학교 살리기 추진 위원회'는 폐교 위기에 놓인 욕지초와 욕지중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욕지도 자녀 동반 전입 시 혜택 등을 홍보하고 있다.

올해 초 욕지도에 놀러 온 김모 씨 가족은 이런 내용을 담은 현수막과 유튜브 등을 보고 전입을 결심했다.

이에 시는 올해 1회 추경에 빈집 정비 예산 8000만 원을 편성해 전입 희망자가 원하는 빈집을 대상으로 주택 소유자와 협의를 거쳐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했다. 또 시와 주택 소유자가 임대차계약을 체결했으며, 시가 3년간 월세를 전액 부담한다.

최근 욕지도에 정식 입주한 김 씨 가족은 노모와 부부, 초등생 자녀 2명이 함께 사는 5인 가족이다.

김 씨 가족 외에도 경북 예천군에서 온 허 씨 가족이 현재 임시 주거지에 머물며 입주를 대기하고 있다. 부부와 유치원생 자녀 2명으로 구성된 허 씨 가족은 빈집 리모델링을 마치는 대로 입주할 계획이다.

욕지 학교 살리기 추진위는 다음 달 중 이들 가족을 대상으로 전입 세대 환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천영기 시장은 "욕지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은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를 살리는 동시에 섬에 아이들이 늘면서 지역 주민에게도 새로운 기쁨과 활력을 주는 도서 지역 행복 활성화 사업"이라며 "이번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도서 지역 교육 정주 여건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