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온열질환 사망 1명 추가…누적 345명·노인층 발생 속출(종합)

폭염. <자료사진> (광주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8/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폭염. <자료사진> (광주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8/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경남지역에 온열질환자 발생이 속출하고 있다.

24일 경남도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도내에서 345명(사망 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6명보다 49명(16.5%) 많은 수준이다.

발생 장소별로 보면 실외 작업장이 10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논밭(49건), 실내 작업장(45건), 길가(32건) 순이었다.

전날 오후 4시 19분에는 진주 수곡면의 한 주택 앞마당에서 80대 여성 A 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내 숨져 도내 두 번째 온열질환 사망자로 집계됐다.

A 씨는 병원 이송 당시 체온이 41.5도로 측정됐고, 의식이나 호흡 맥박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에는 진주 금산면에서 밭일을 하던 80대 여성이 쓰러져 숨져 도내 첫 번째 온열질환 사망자로 집계됐다.

같은달 하동 적량면의 80대 여성과 지난 6월 진주 명석면의 60대 여성도 밭일을 하다 쓰러져 숨졌다. 다만 이들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의 온열질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149명으로 도내 전체 온열질환자의 43.1%를 차지해 노인층 온열질환 발생이 속출하고 있다.

현재 경남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남해를 제외한 경남 17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며 "실내외 작업장, 논·밭, 도로 등에서는 기상장비가 설치된 곳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남도는 고령 농업인들의 온열질환 발생이 속출하자, 폭염 대응 현장점검반을 편성해 도내 18개 시군에서 집중 점검에 나서고 있다.

점검반은 농업 현장을 찾아 농업인에게 고온 시간대 농작업 중지, 충분한 수분 섭취, 휴식 유도 등 안전 지도를 하고 있다. 도는 폭염 상황 종료 시까지 폭염 대응 현장점검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pms7100@news1.kr